"세계 최약체 통화 등극" 일본 뒤집어지는 분석 나왔다…"엔화가 리라화보다 약해"
로빈 브룩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금리 인상 어려워진 게 직접적 원인"
일본 엔화가 주요국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이 쏠린다. 만성적인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튀르키예 리라화보다도 실질 구매력이 낮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은 26일(현지시간) 로빈 브룩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의 엔화 분석을 소개했다. 브룩스 연구원은 앞서 이틀 전 자신의 엑스(X0 계정에 "일본 엔화는 이제 튀르키예 리라화를 넘어선 세계 최약체 통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결과"라며 "일본의 막대한 공공부채 때문에 통화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진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해당 주장의 근거는 실질실효환율(REER)이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국가의 통화가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실질적 구매력, 국제적 가격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특정 국가의 통화와 일대일 환율을 비교하는 게 아니라 여러 국가와의 교역량, 무역량 변동 등을 반영해 계산한다.
닛케이는 최근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이 계속 하락하는 반면, 그동안 약세를 거듭 보여왔던 튀르키예 리라화는 오히려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의 리라화는 1990년대, 2000년대 초반 세계에서 가장 약한 통화로 꼽혔다. 2021년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극심한 고물가 상황에도 기준 금리 인하를 강행하며 리라화 가치가 1년 만에 4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중동 사태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일본 내 물가 상승 압박이 심화하고, 정부도 에너지 보조금 지원을 위해 추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더욱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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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체는 일본 무역 수지는 최근 흑자로 전환했으나, 중동 사태 여파로 적자가 다시 연간 5조엔(약 47조원)까지 재확대될 가능성을 예상한 SMBC 닛코증권의 견해를 언급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무역 수지 면에서 엔화에 역풍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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