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시기 변경 시점…일부 채소 물량 부족
대파·상추·오이고추 등 도매가격 상승세
축산물 이어 밥상물가 흔들
대형마트, 물량 선제 확보·대체 산지 발굴
소비자 가격 방어 나서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채소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작황 시기가 바뀌는 시점에 산지 물량이 부족해 시세를 자극한 것이다. 축산물과 계란값도 고공행진 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처에서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대체 산지를 발굴하고, 물량을 사전 확보해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대파가 진열돼 있다. 강진형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에 대파가 진열돼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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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 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따르면 26일 기준 도매가격이 크게 오른 채소는 대파로 1㎏당 시세가 전년 동기 대비 107.1% 상승한 2462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순과 비교해서는 한 달 새 213.6%나 뛰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5월 초·중순부터 전주와 완주, 김천, 포천 등 산지의 햇대파로 전환하는 시기인데 이들이 여물어야 하는 지난 3월에 일교차가 커 상품성 있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경매가격이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잎채소를 대표하는 상추도 가격이 뛰고 있다. 청상추 4㎏ 기준 도매가격은 2만4024원으로 전년 비슷한 시기보다 62.5% 올랐고, 전달 하순보다는 103.8% 상승했다. 최근 5년 중 최저·최고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5월 하순과 비교해서도 86.9% 비싸다. 오이고추도 전년 동기 대비 54.4%, 평년 5월 하순보다 27.7% 상승한 4만8997원에 도매시세가 형성됐다. 봄에서 여름으로 작황 시기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데다, 농민들이 상대적으로 시세가 높은 다른 작목의 재배를 늘리면서 해당 품목의 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했다.


때이른 여름 채소값 경고등…대파 도매가, 한 달새 213% '껑충' 원본보기 아이콘

이 밖에도 배추와 양파, 깻잎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도매가격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10% 안팎으로 오른 상황이다. 도매가가 시중에 반영되기까지 1주일가량 시차를 두는 만큼, 조만간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이들 채소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이미 대파 소매가는 1㎏ 상품 기준 28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상승했다. 정부는 장마와 폭염이 집중되는 6월 이후 주요 채소의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겨울과 봄철 출하량이 증가한 배추와 무, 양파 등 일부 품목을 비축하며 대비에 나섰으나 가격 불안정이 예상보다 이르게 시작된 분위기다.

대형마트도 주요 채소의 시세 변동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 이마트 close 증권정보 139480 KOSPI 현재가 86,6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1.70% 거래량 48,191 전일가 88,100 2026.05.28 09:28 기준 관련기사 닻 오른 대형마트 새벽배송 심사…법안 통과 '첩첩산중' "정용진 회장, 이마트 등기이사 올라 주주 평가 받아야" [일문일답]신세계 "스타벅스 콜옵션 사안 아냐…美본사 거론 안해" 는 대파의 경우 비가 오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미리 물량을 확보하고, 자체 신선 물류센터에 이를 단기 저장해 상품성과 가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상추도 이천, 논산 등 최대 주산지 농가들을 중심으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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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도 스마트팜 시설에서 재배된 '내일농장 상추·깻잎'을 운영하면서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파의 경우 강원 철원·평창 등 주요 산지의 작황과 출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전북 전주·완주, 충북 오송 등 대체 산지도 발굴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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