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이란전쟁은 5차 오일쇼크…인플레 충격 우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유가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임금이나 기대 인플레이션, 가격 결정 행태에 반영될 경우 지속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금융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을 '5차 오일 쇼크'라고 표현하며 "일본의 경험은 유가 충격이 결코 단순한 유가 충격에 그치지 않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전체 인플레이션 체제에 대한 시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경계는 기계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시적 충격도 임금과 기대 인플레이션, 가격 결정 행태를 바꾼다면 지속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큰 충격이라도 이런 경로들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고유가 영향에 대한 우려를 담은 발언에 대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뒷받침한다고 해석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란 전쟁 발발 후 일본 기업들의 행동 방식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BOJ가 물가 상승 리스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밝혀왔다. 기업들이 원가 상승분을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유가 충격이 닥쳤을 때 초기 조건은 매우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이미 높고 임금 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면 2차 파급 효과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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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에다 총재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전쟁으로 인한 충격에 엔화 약세가 더해지며 물가 상승이 더욱 심화했다며 최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물가 충격을 우려했다. 이날 한국 시간 오후 3시 55분께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9.3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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