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위원장 연봉 공식 수치 아닌 추정치
삼성전자 임금협약안은 찬성률 73.7%로 가결
최근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26 대한민국 주요 인물 연봉'이라는 제목의 그래픽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에는 국내 주요 정·재계 인사와 미국 대통령의 연봉이 순위별로 나열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의 연봉이다.
최근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26 대한민국 주요 인물 연봉'이라는 제목의 그래픽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SNS 갈무리
해당 이미지에는 최 위원장의 연봉이 9억 원으로 적혀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법정 연봉으로 알려진 약 6억 원보다 높은 금액으로 표시됐다. 반면 삼성전자 총수인 이재용 회장의 연봉은 '0원'으로 표기돼 대조를 이뤘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노조위원장이 미국 대통령보다 많이 버는 것 아니냐", "무보수 회장과 9억 원 노조위원장의 대비가 눈에 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해당 수치들을 같은 기준의 '연봉'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교 대상별 보수 산정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재용 회장이 '0원'은 받는 이유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연봉은 미국 법에 정해진 대통령 보수 40만 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다. 한국 대통령 연봉 역시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른 법정 보수 기준으로, 2026년 이재명 대통령 연봉은 2억7177만 원으로 알려졌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보수도 공공기관장 보수 체계에 따른 연봉 수준으로 비교할 수 있다.
이재용 회장의 '0원' 표기도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 이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역시 급여 수령 여부를 뜻하는 것이지, 보유 지분 가치나 배당 등 자산 소득까지 포함한 개념은 아니다. 조용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이재용 회장의 '0원' 표기도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 이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역시 급여 수령 여부를 뜻하는 것이지, 보유 지분 가치나 배당 등 자산 소득까지 포함한 개념은 아니다. 반면 최 위원장의 '9억 원'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닌 삼성전자의 성과급 구조와 최근 노사 임금협약 내용을 최대치로 반영한 추정치에 가깝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기본급에 초과 이익성과급(OPI), 특별경영성과급, 자사주 보상 가능분, 노조 집행부 직책 수당 등을 최대한 반영해 산출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확정된 연봉이 아니라 여러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가능한 '최대 추정치'다.
SNS 연봉 표 논란은 '통계 착시'에 가까워
논란의 배경에는 삼성전자 2026년 임금교섭 합의안이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DS 부문을 중심으로 한 성과급 제도와 자사주 보상안 등을 담은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특히 일부 보도에서는 메모리사업부 직원이 연봉 1억 원 기준 최대 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해당 합의안은 27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전 10시 마감한 투표 결과 찬성률 73.7%, 투표율 95.5%로 잠정합의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재적 조합원 6만5593명 중 6만2616명이 참여했고, 찬성표는 4만6142표로 집계됐다.
다만 내부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반도체 부문과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사이의 성과급 격차를 두고 일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의안은 통과됐지만, 사업부별 보상 격차를 둘러싼 노노 갈등과 조직 내 형평성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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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SNS 연봉 표 논란은 서로 다른 기준의 숫자를 한 줄에 세운 데서 비롯한 '통계 착시'에 가깝다. 공직자의 법정 기본급, 기업 총수의 급여 수령 여부, 대기업 직원의 성과급 최대 추정치, 노조 직책 수당 가능분을 모두 같은 의미의 연봉으로 비교하면 실제보다 자극적인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성과급과 자사주처럼 회사 실적과 지급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보상은 확정 연봉과 구분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연봉 순위표를 볼 때 금액 자체보다 산정 기준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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