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전까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경합지 막판 흐름 이어갈지 주목
"큰 변동 없어…돌발 변수는 봐야"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28일부터 엿새 간의 '블랙아웃 선거기간'이 도래한다. 해당 기간 중 실시 된 여론조사는 공표·보도될 수 없다. 전국에서 접전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블랙아웃 기간 여당이 우위를 유지할지, 야당이 골든크로스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한 무인비행선을 운행하며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한 무인비행선을 운행하며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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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28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6월 3일 18시)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보도가 금지된다. 다만 이날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의 경우 28일 이후에도 조사 시점을 명시해 공표·보도될 수 있다.

여심위가 28일 이후 실시되는 여론조사를 금지하는 것은 선거일이 임박한 시기인 만큼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불공정·부정확한 조사가 선거 공정성을 해칠 경우 이를 시정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 기간을 블랙아웃 기간으로 부르는 이유는 판세를 지표상으로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물론 기간 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표·보도가 금지되는 만큼 직·간접적인 선거 관련자 외에는 여론의 흐름을 확인하기 어려워진다.

현재 양당은 공히 서울, 부산, 대구, 울산, 충남, 전북, 경남 등 6~7곳을 경합지로 분류하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급격하게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으로, 영남권 상당수에선 골든크로스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 역시 "영남권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보수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건 맞지만, 보수가 결집하면 반대로 여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층도 결집한다"면서 "경합지 6곳 중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선거일 2주 전, 즉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할 때의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선거 결과와 근접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당의 압도적 우위로 출발했지만 선거전이 진행되며 곳곳에서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통설과 다를 수 있단 관측도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60% 이상인데, 정작 여야 후보 간 가상 대결에선 접전이 벌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 "블랙아웃 기간에 고민 중인 중도·보수층의 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과거와는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판세 자체가 뒤바뀌고 있진 않단 평가도 나온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큰 틀에서 변화가 없다고 본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정당으로서 신뢰를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선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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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돌발 변수는 남아있다는 평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시점에선 대부분의 유권자가 마음의 결정을 내린 상태라 큰 변동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형 실언(失言) 등 돌발 악재, 후보 단일화 등이 여전히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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