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스페이스X 합병설 재부상…"머스크 꿈 실현"
양사, AI·전력·컴퓨팅 인프라 공유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마무리되면
합병 추진할 듯…댄 아이브스도 전망
일론 머스크가 다음 달을 목표로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월가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설이 재부상했다. 양사가 이미 인공지능(AI)·전력·컴퓨팅 인프라를 중심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xAI 등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제매체 CN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측근들과 스페이스X·테슬라 통합 가능성을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언젠가는 합병될 것이란 전망이 공공연히 나온다는 전언이다.
앞서 유명 테크 업계 전문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도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마친 후 양사가 2027년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두 회사의 사업 구조가 이미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현재 스페이스X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는 1조2500억달러 수준이다. 올해 IPO 시장의 '메가 딜'로 관측된다. 테슬라 시가총액(약 1조6000억달러)까지 합치면 통합 기업 가치는 3조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사는 이미 사실상 하나의 생태계처럼 움직이고 있다. 테슬라는 xAI에 20억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해당 지분은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됐다. 또 양사는 테슬라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칩 생산을 위한 공동 '테라 팹(Terafab)'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투자설명서에서 x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테슬라 메가팩 배터리 약 7억달러어치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 구매 규모도 1억달러를 넘는다.
다만 실제 합병까지는 지배회사 구조, 주식 교환 비율, 기업가치 산정 등 복잡한 과제가 남아 있다. 반독점 문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지만, 주주 반발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양사 합병의 최대 수혜자가 결국 머스크 자신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페이스X는 시가총액 7조5000억달러 달성과 화성 식민지 100만명 구축 등을 머스크 보상 조건으로 설정해둔 상태다. 테슬라 역시 시가총액 확대와 운영 목표 달성에 연동된 보상 체계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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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체 거버 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CEO는 CNBC에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결합은 머스크가 하나의 거대 기업을 운영하려는 꿈을 실현하는 길이 될 수 있다"며 "AI 경쟁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금 조달도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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