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등장에 '들썩들썩'…"지원 시작하자 지지율 크게 올랐다"
'朴 전 대통령 기장시장 동행' 박민식
'보수 재건·미래 보수' 강조한 한동훈
PK 보수층 표심 향방 주목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국민의힘 선거 지원에 나선다. PK 지역이 여야의 격전지로 부상한 상황에서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이 보수진영 간 적통(嫡統) 경쟁이 전개되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주 중앙시장, 울산 남구 신정시장,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한 이후 25일엔 대전·충남을 방문하는 등 전국 단위 지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선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적지 않다. 적어도 보수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원지역 한 중진의원은 "대구를 보면 지원을 시작하자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면서 "보수결집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치권의 관심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쏠린다. 부산 북구갑은 박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맞붙으며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박 후보 측도 이날 박 대통령 기장시장 방문에 동행할 계획이다. 박 후보가 선거구와 정 반대에 위치한 기장 일정에 참여하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의 보수 적통이란 상징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악연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후보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수사에 참여했고, 당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의 중형을 구형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후보는 보수의 상징이자 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형을 구형하며 지지층 가슴에 대못을 박은 사람"이라면서 "말로는 보수 재건이라 하지만 보수 진영을 파괴시키고 있는 분열의 트로이목마"라고 했다.
한 후보 역시 이를 감안한 듯 2024년 3월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그해 7월엔 수사와 관련해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대신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 재건'과 세대교체를 앞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전통 보수 대 미래 보수'의 구도를 염두에 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이 과거처럼 절대적인 보수 텃밭이라고 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결국 선거 막판에는 보수층을 얼마나 결집시키느냐가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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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거 박 전 대통령의 역량과 지금의 역량은 큰 차이가 있다. 이미 지나간 사람이 어떻게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나"라고 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대구와 부산에서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에는 차이가 있다"며 "막판 표심 결집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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