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 잠정합의안 '73.7%' 찬성 가결…파업 위기 '공식 종료'
재적 6만5593명 중 95.5% 투표 참여
초기업노조 80.6% 압도적 찬성률
DS 부문 '최대 6억 성과급' 공식 확정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302,0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1.63% 거래량 9,883,455 전일가 307,000 2026.05.28 10:31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1만1000 전망까지…AI·유동성 장세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굿모닝 증시]美 반도체 지수 약세…업종 순환매 장세 전망 코스피 사상 첫 8200대 마감…'30만전자'·220만닉스' 노사가 도출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27일 조합원 투표를 통과했다. 노사가 지난 20일 극적 합의에 이른 지 일주일 만에 조합원 동의까지 얻어내며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총파업 위기는 완전히 해소됐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속한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최종 가결이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재적 조합원 6만5593명 중 6만2616명(95.5%)이 참여했으며, 이 중 73.7%(4만614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1만6474명에 그쳤다.
노조별로는 초기업노조가 투표율 96.5%(5만7332명 중 5만5333명), 찬성률 80.6%(4만4606명)를 기록하며 가결을 이끌었다. 전삼노의 경우 재적 조합원 8261명 중 89.0%(7283명)가 투표에 참여했으나, 찬성은 21.1%(1536명)에 그쳤다.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80∼90%가 DS 부문 임직원이었던 만큼, 특별경영성과급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표는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행됐다.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전 11시 공식 조인식을 갖고 임금협약을 최종 체결할 예정이다.
투표 통과에 따라 잠정합의안은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합의안의 핵심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대상으로 상한선(캡)이 없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한 점이다. DS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성과만큼 무제한 보상이 가능해져, 메모리 사업부 임직원의 경우 최대 6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수령할 길이 열렸다.
성과급은 전액 자사주로 지급되며, 지급 직후 3분의 1만 즉시 처분할 수 있고 나머지 3분의 2는 각각 1년, 2년 뒤에 처분 가능하다. 이 제도는 향후 10년간 장기 적용된다. 다만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DS 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2029년부터 2035년까지 7년간은 매년 100조원 달성이 선행돼야 한다. 성과급 외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6.2%로 결정됐으며, 3월 급여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에게는 격려 차원에서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가 별도 지급된다.
노조가 다음 달 7일까지 유보했던 총파업 지침도 공식 철회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 사상 초유의 파업 위기로 번진 노사 갈등을 대화로 해결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동시에 최소 1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에 달하는 직간접 손실을 막은 데 대한 안도감이 확산하고 있다.
파업 위기는 일단락됐지만, 풀어야 할 내부 과제는 적지 않다. 우선 성과급 격차에 따른 DS 부문 내 사업부 간 갈등이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된다. 합의안에 따르면 메모리 사업부와 달리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은 성과급이 1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노사가 적자 사업부에 대한 패널티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하기로 합의했지만, 향후 인력 메모리 쏠림 현상과 조직 결속력 저하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DX 부문 역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어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시급한 숙제라는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교섭 과정에서 소외됐던 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법원에 제출한 '투표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당장 변수로 남아있어, 가결 이후에도 노조 간 법적 공방과 정당성 시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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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선 주주들의 집단행동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단체인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대국민 성명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협상의 불법성을 강조하고 사법 절차 돌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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