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AI 투자붐, 유로존 금융위험 키울 수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사모대출로 점점 더 많이 자금을 조달하는 인공지능(AI)발 투자 붐이 유로존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26일(현지시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관련 익스포저가 빠르게 늘고 AI 관련 기대 현금흐름이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사모대출은 유로존 금융기관에 더 큰 신용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금융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통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사모대출이 AI 기업과 데이터센터의 자금 조달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경우 유로존 투자자들이 AI 기술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ECB는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에 '심각한 충격'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결과 유로존 금융기관의 직접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더 넓은 시장으로 번지는 파급효과는 더 클 수 있다며 특히 보험사와 연기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충격이 현실화할 경우 유로존 연기금이 전체 자산의 5~6%에 달하는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보험사의 손실 규모는 전체 자산의 약 4%로 예상됐다. 하지만 은행권의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은행이 사모대출 펀드에 제공한 대출은 상환 순위가 높고 익스포저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아 손실이 자기자본의 최대 1.3%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ECB는 사모대출이 안정적인 자금 조달원으로 기능하려면 시장의 불투명성과 유동성 불일치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차원의 데이터 공백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수집을 강화하고 유럽연합(EU) 전역의 기존 데이터 공유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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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사모대출 시장에서도 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사모대출 펀드가 자금을 빌려준 부채 부담이 큰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로 사업 기반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금리 상승 속에 일부 차입 기업들은 대출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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