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인터뷰]우상호 "대통령이 보낸 사람…강원도 살릴 것"
26일 강원도 춘천에서 동행하며 인터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는 여당 후보들의 '여당 프리미엄' 주장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어떻게 강원도 관련 예산, 각종 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강원도가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지방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확고한 국정 철학을 갖고 있다. 이러한 국정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저를 돕지 않을 수 없다"며 "전국 최고의 인구 소멸 지역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 지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내 5대 재벌 대기업 중 한 곳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유치와 관광 산업 육성, 농촌 균형 발전 등 강원도 발전 방안을 내놓고 있다.
26일 춘천서 동행 인터뷰
"광역단체장 중 대통령과 일한 건 나뿐"
"세계와 경쟁할 강원도 만들 것"
"대통령이 저에게 빚졌다고 하셨다. 그 빚을 갚는 방법은 강원도의 중요한 현안들 가져가면 도와주시는 것이다. 많이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26일 강원도 춘천에서 동행하며 인터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는 여당 후보들의 '여당 프리미엄' 주장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어떻게 강원도 관련 예산, 각종 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온 분 가운데 대통령하고 같이 근무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 후보는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나가도록 후보 시절부터 설득한 분"이라며 "대통령에게도 강원도 발전은 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통령은 '강원도가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지방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확고한 국정 철학을 갖고 있다. 이러한 국정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저를 돕지 않을 수 없다"며 "전국 최고의 인구 소멸 지역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 지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내 5대 재벌 대기업 중 한 곳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와 관광 산업 육성, 농촌 균형 발전 등 강원도 발전 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는 강원도를 다니며, 개발의 절실함을 체감했다.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난 결과 "청년이 돌아오는 강원도"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가 됐다.
최근 우 후보는 오랜 지기인 안내상·우현 배우 등과 만난 자리에서 "설렌다"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왜 설레냐'는 질문에 "정치 개혁을 위해 정치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바꿀 거야' 이런 그림들을 상상하면 즐거웠다"며 "그 이후로 오랜만에 제가 '강원도를 이렇게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변화를 이루면 '강원도를 살려달라'고 하던 분들이 '고생했다', '수고했다' 격려해 주실 것이라고 상상하게 된다"고 답했다. 그는 "빨리 일하고 싶다"며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것에 대해서도 "'권력'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강원도를 바꿔놓겠다는 뜻으로 만들었다"며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 후보의 이날 오전 일정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선원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진행됐다. 일부러 춘천을 찾은 정 전 총리는 강원도 각 시·군 대한노인회 대표자 간담회에서 "(우 후보는) 중앙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끌어올 수 있는 후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인천에서 달려온 박 의원도 우 후보의 '서울 연락사무소장'을 자처하며, 지역 예산과 법안 처리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캠프 관계자는 "일부러 요청하지 않고 있는데도, 우 후보와 인연 등으로 서울 등에서 돕겠다는 의원 등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지금 선거 어떻게 판 보고 있나. 격차가 좁혀진다는 여론조사가 나온다.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숨겨져 있던 보수가 다시 결집하고 있는 과정이다. 판이 크게 흔들린 것 같지는 않다. 후보가 확정되었을 때, TV 토론했을 때가 제일 판이 많이 바뀌는데, 이번에는 판이 흔들린다 이런 느낌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강원도를 찾는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흘러간 인물이고 과거에나 선거의 여왕이었다. 지금은 전직 대통령 정도의 의미가 있고, 오히려 김 후보가 친박이었다는 것을 한 번 더 부각하는 측면에서 (김 후보에게) 긍정적 효과만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원래 박정희 대통령 향수를 갖고 있는 분들이 주로 어르신들인데, 이분들은 이미 김 후보로 결집이 돼 있다고 봐야 한다.
-강원도민들을 많이 만났을텐데, 어떤 얘기를 많이 들었나.
▲절실해 보였다. 강원도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인구가 계속 유출되고 있어서 위기의식이 아주 심하다. 활로를 잘 못 찾고 있다는 답답함이 배어 있어서 제게 거는 기대가 크다.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고 캐치프레이즈를 건 게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 '내가 그동안 계속 2번 찍었는데, 정말 강원도를 위해서 당신을 한번 정말 한번 믿어보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믿겠다'가 아니라 '믿어보고 싶다' 이런 말이 주는 뭉클한 게 있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어떤 분들은 '강원도를 살려달라'고 말한다. '나 먹고살기 힘들다' 이렇게 말하는 분은 선거 때 많이 봤지만 '강원도를 살려주세요' 이런 말은 처음 들었다. 과거에 볼 수 없는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 4년 도정 어떻게 평가하나.
▲그 분이 잘하지 못했으니 저한테 기대를 거는 거 아니겠나. 이 분의 특징이 당선되자마자 주요 공약을 다 폐기했다. 주로 복지 공약이었다. 약속을 안 지킨 것이다. 경제적으로 계속 성적이 안 좋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고 청년 순유출로 인구가 줄었다. 전체적으로 경제 정책에서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분(김 후보)이 하겠다고 하는 굵직굵직한 공약들이 다 실천이 안 됐는데, 이게 경제적으로 후퇴한 원인인 것 같다.
-강원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산업과 일자리가 필요하다. 기업이 너무 없다. 강원도에 대표 기업이 뭐가 있나. 제가 동해안 쪽에 5대 재벌 대기업 중에 한 곳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는데, 데이터센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연관 산업들을 다 키우기로 합의했다. 강원도로 보면 대기업이 처음 들어오는 것이다. 그렇게 산업을 키워 강원도를 떠나지 않아도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으면, 누가 떠나겠나. 이 산업과 일자리를 키우는 게 가장 큰 과제다.
두 번째로는 농업, 농촌이 굉장히 힘든데, 농업인이 먹고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강원도의 균형성장이 필요하다. 강원도가 성장하는 게 대한민국 균형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강원도 안에서도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그런 일을 하고 싶다. 결과적으로는 청년이 돌아오는 강원, 산업과 일자리가 있어 안 떠나고 돌아오는 강원을 만드는 게 목표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이 여러 차례 개정됐는데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한가.
▲특별법의 핵심은 중앙 정부의 권한을 도지사가 행사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인데, 주로 인허가다. 돈이 오는 게 아니다. 인허가 늘어나면 뭐 하나.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 하는데. 4차 특별법 개정안도 추진하지만, 지금까지 있는 특별법에 있는 내용 중 특례들 잘 활용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목표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첨단 산업 단지가 활성화되려면 첨단 산업이 와야 한다. 강원도는 그간 특례를 활용하지 못했다. 기존의 특례를 잘 활용해서 산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 필요한 게 있으면 또 차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다만 기존에 있는 특례는 활용하지 않으면서 부족한 특례만 더 가져오라고 싸우다 시간 보내는 게 오히려 소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가 이재명 정부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텐데.
▲일단 이번이 이 대통령에 대한 1년 평가다. 대통령이 잘했냐 못했냐 평가받는 투표다. 이 선거를 지면 대통령이 못했다고 평가받는 거 아닌가. 강원도에서 우상호가 지면 강원도에서 대통령 평가가 박한 것이다. 그러니 저는 좋은 평가를 받게 하기 위해서라도 미친 듯이 열심히 뛰어야 한다. 이 대통령으로 봐서도 (이번 선거로) 힘이 실려야 그다음 정책 동력이 생긴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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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정치를 해왔다. 정치인으로 강원도에서 꼭 해내고 싶은 것은.
▲어떤 자리보다는 역할을 맡는 것을 좋아했다. 원내대표 나갔을 때도 당이 분열됐는데 통합의 흐름을 만들었다. 그런 것처럼 강원도에 온 이유도 도지사라는 자리에 대한 꿈보다는 강원도를 변화시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전체 시도의 모델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왔다. 강원도만의 경쟁력 있는 산업들을 잘 만들고 싶다. 강원도가 어느 날 와 보니까 '좋아졌는데' 이런 얘기를 듣게 하는 게 제 미션이다. 그걸 위해서 4년간 아주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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