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급 기초과학자 키운다"…과기정통부, 리더연구자 18명 선정
9년간 최대 연 16억원 지원…'톱 티어' 유형 신설
80년대생 연구자 대거 선정…양자·AI·노화·면역 연구 집중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국가대표급' 기초연구자 18명을 새로 선정하고 장기·대형 연구 지원에 나선다. 올해부터는 기존 대비 지원 규모를 두 배로 늘린 '톱 티어(Top-Tier)' 유형도 신설했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리더연구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선정된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리더연구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선정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 기초연구 사업이다. 1997년 시작된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이번 선정에서는 연 8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유형A 연구자 15명과 올해 신설된 연 16억원 규모의 유형B(Top-Tier) 연구자 3명이 선정됐다. 지원 기간은 최대 9년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토론평가와 발표평가 등을 거쳐 연구의 창의성과 도전성, 연구자 역량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선정에서는 1980년대생 연구자들이 대거 포함되며 세대교체 흐름도 나타났다. 유형B에는 연세대학교 김근수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영석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근수 연세대 교수는 양자물질 내 전자 상태 재구성 메커니즘을 규명해 고온 초전도 원리를 밝히는 연구를 수행한다. 고온 초전도는 상온에 가까운 환경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현상으로, 물리학계의 대표 난제로 꼽힌다.
주영석 KAIST 교수는 노화·발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포 이질성과 LINE-1 이동 메커니즘을 연구한다. 연구 성과는 향후 정밀의료 기반 구축과 질병 원인 규명에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 권성훈 교수는 대규모 면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데이터 기반 질병 조기 예측과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AI 반도체·면역치료까지…미래 원천기술 집중
유형A 선정 과제에도 미래 원천기술 분야 연구가 다수 포함됐다.
서울대학교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는 신종 병원체 대응을 위한 '범지구적 인실리코 면역 시스템'을 연구한다. 독일 국적의 슈타이네거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꼽히는 'Highly Cited Researchers'에 2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노용영 교수는 저온 공정 기반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웨이퍼급 인공지능(AI) 연산 칩 구현에 도전한다. 차세대 초저전력 AI 컴퓨팅 시스템 구현 가능성을 높일 연구로 평가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종석 교수는 비평형 양자 상태를 초고속·초정밀로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해 차세대 양자물질과 초고속 소자 개발 기반 확보에 나선다.
아주대학교 김유선 교수는 암세포 활성과 직결되는 면역원성 세포사 기전을 규명해 차세대 표적 치료 전략 개발에 도전한다.
이 밖에도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2차원 반도체 기반 3D 집적소자,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차세대 로봇, 자동 검증 소프트웨어(SW) 기술 등 다양한 미래 전략기술 분야 연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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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기초연구 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연구자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지원 규모를 확대한 리더연구 사업을 통해 세계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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