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해 기념사
"우리 손으로 통제 가능한 해운 공급망 구축"
"부산 해수부 시대 열고 해사법원 조속 설립"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바다는 단순한 물류와 산업의 공간을 넘어 국가의 생존과 미래를 좌우하는 최전선이 됐다"며 해운·항만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전략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우리가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글로벌 해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묶어 새로운 경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5.2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5.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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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글로벌 통상질서와 공급망이 재편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세계 경제의 핏줄인 바다의 안전과 주도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부산에서 세계로, 바다에서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해군·해경 관계자, 해양수산 업·단체, 한국해양대 학생과 해양수산 종사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바다의 날은 국민에게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수산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99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올해 31번째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우선 김영삼 정부의 해양수산부 출범의 의미를 짚으면서 해양강국으로 도약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1996년 김영삼 정부의 해양수산부 출범은 대한민국을 해양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지금 바다는 국가의 생존과 미래를 좌우하는 최전선이 됐다. 김영삼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해양강국 대한민국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해운 공급망 재건 구상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주춤했던 글로벌 해운 공급망 회복에 속도를 내어 우리 손으로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해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해운과 조선의 상생 발전 생태계를 구축하고, 해상보험과 선박금융, 해운 법률서비스 산업도 폭넓게 육성해 우리 해운산업의 기초체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청년 해양인재 양성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기념식에 앞서 한국해양대 귀항 환영식에 참석해 항해 실습을 마치고 돌아온 실습생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들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바닷길을 넘어 가장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해운산업의 미래, 북극항로 시대의 주역들"이라며 "선배 해운인들의 도전 정신과 청년 해양인들의 패기를 하나로 모아 우리 해운산업이 세계의 바다를 호령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산과 동남권을 중심으로 한 '남부 해양수도권'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해양 강국의 비전을 바로 이곳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서 실현하겠다"며 "동남권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남부 해양수도권으로서 더 높이, 더 멀리, 더 힘차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에 대해 단순한 지역개발 사업이 아니라며 "대한민국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해양강국의 비전을 일자리와 지역의 활력으로 직결시키는 균형성장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귀항 보고를 한 해양대 실습생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2026.5.2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귀항 보고를 한 해양대 실습생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2026.5.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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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해양수도권 구상의 일환으로 동남권을 해양 경제권으로 키우기 위한 인프라 확충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항만과 공항, 철도와 도로가 이어지는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해양 관광벨트를 구축해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는 해양 경제권으로 키워내겠다"고 했다.


부산 해양클러스터 조성 방안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 본격적인 해양수산부 시대를 활짝 열어젖히겠다"며 "해운기업과 관련 공공기관은 물론, 입법이 완료된 해사법원을 조속히 설립하고, 국회 논의가 끝나는 대로 동남권 투자 공사까지 모두 집적된 해양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부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며 "진정한 해양 강국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이 길에 전국의 모든 해양수산인과 동남권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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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주제 영상, 바다 헌장 낭독, 해양수도 부산 응원 축하 영상, 남부 해양수도권 도약 로드맵 대국민 보고, 기념공연, 유공자 포상, 기념사, 미래 해운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해양수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금탑산업훈장 수상자 등 5명에게 포상을 친수하고 공로에 감사를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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