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설계 마무리 후 ROC 등 산출해 예산 반영
트럼프 핵잠 건조 필리조선소 지목해 조율 필요

한화오션이 핵추진잠수함 개발사업의 기본설계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핵잠을 "대한민국 내에서 개발·건조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미 국내 방위산업 조선기업에서 건조 단계의 절반 수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2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22년 한화오션과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함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초도함 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미 첫걸음을 뗀 셈이다. 이어 한화오션은 올해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성능요구조건(ROC), 건조 비용 등을 산출할 예정이다. 만약 정부가 내년부터 예산을 반영하면 상세설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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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안팎에서는 핵잠에 탑재할 소형 원자로 건설은 국내 기술로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자로 육상시험시설을 경주시에 건설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자로 건설에는 ADD 주관하에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이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핵잠 설계가 어느 정도 진척되자 2030년대 중반 원자력 추진 잠수함 1번 함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 전력화하겠다고 밝혔다. 건조는 국내 조선소라고 밝혔다. 사실상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지목한 셈이다. 한화오션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잠수함을 건조한 조선사다. 장보고-I(1200t급)부터 장보고-Ⅱ(1800t급), 장보고-Ⅲ Batch-Ⅱ 잠수함(3000t급)까지 건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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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 건조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동을 걸 여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한미 정상회담 후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의 경우 핵잠 건조 경험이 전무하다. 미국에서 핵잠을 실제로 설계·건조하는 곳은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GDEB)와 헌팅턴 잉걸스(HII)뿐이다. 필리조선소에서 핵잠을 건조하려면 투자가 더 필요하다. 지상 조립동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핵잠 건조에 필요한 전용 설비와 방사선 차폐 구조, 고난도 용접 인력 등 새로운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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