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중동 더 이상 미군기지 방패막이 되지 않을 것"
미국 영향력 약화와 역내 새 질서 주장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쟁 이후 중동 내 미국 군사기지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내 새로운 지역 질서를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슬람 성지순례(Hajj·하지)를 맞아 발표한 성명서에서 "시계를 되돌릴 수는 없다"며 "이 지역 국가와 영토는 더 이상 미국 기지의 방패막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가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에 맞선 전쟁의 "승리를 서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세력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이란 측 인식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했고, 이란의 억지력이 강화돼 걸프 국가들은 이란과 공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주장이다.
하메네이는 이란 순례자들의 참여를 이슬람 연대의 상징으로 언급하면서, 역내 국가들을 향한 보복 공격 전략에도 불구하고 모든 무슬림 국가들에 "우정과 협력"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란의 공격을 가장 크게 받은 국가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는 여러 차례 보복 공격으로 이란을 타격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쟁 재개 대신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 있다.
하메네이는 이번 성명에서 휴전을 둘러싼 외교적 노력이나 최근 하루 동안 이어진 충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 충돌은 휴전 유지 여부를 시험하는 변수로 평가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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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종전 협상과 관련해 "며칠 정도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만족할 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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