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젠 예외적 현상 아냐"…5월인데 벌써 37도 넘은 '이 나라'
프랑스 5월 최고기온 37.1도 기록
"폭염 앞으로 반복될 가능성 높아"
프랑스에 기록적인 5월 폭염이 찾아오면서 직간접적으로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위에 각별한 주의 필요"
모드 브레종 정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TF1 방송에 출연해 최근 며칠간 "폭염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망자가 7명 발생했다"며 "이 중 5건은 익사 사고였고, 스포츠 경기 중 폭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스포츠 경기 중에 발생한 사망 사고는 파리와 리옹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종 대변인은 폭염이 지나간 뒤 더 정확한 인명 피해 집계가 나올 것이라며 "당분간은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상황 변화에 따라 대응 체계를 조정할 것"이라며 "이 같은 폭염은 더 이상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가 운영 방식 역시 이에 맞춰 변화하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5월 최고기온 37.1도 기록
프랑스에서는 5월 기준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전역에서 5월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프랑스 남서부 랑드 지역의 기온은 섭씨 37.1도까지 치솟았고, 전국 곳곳에서도 32∼35도의 폭염이 이어졌다.
폭염은 26일에도 계속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36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서부 8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에는 폭염 주황색 경보도 발령됐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이례적인 5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8일 관계 부처 회의를 소집해 정부 대응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폭염은 '열돔(heat dome)' 현상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열돔은 강한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대기 중에 가두면서 지표면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현상이다. 갇힌 공기가 뜨거운 햇볕에 계속 가열되면서 폭염이 수일간 이어진다.
기상학자 시릴 웨스트는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를 통해 사하라 사막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유럽 상공에 갇히면서 이번 열돔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람이나 구름이 없으면 열기가 스스로 증폭돼 며칠 동안 더위가 심해진다"고 말했다. 기상학자들은 여기에 기후변화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5월로서는 이례적인 전국적 폭염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여름에도 보기 힘든 수준의 더위"…폭염 시달리는 유럽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또한 이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대해 "한여름에도 보기 드문 수준의 더위"라며 이번 주말쯤에야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일랜드 역시 남부 지역에서 28.8도를 기록하며 5월 기준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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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기상청은 오는 27일부터 남서부 지역에 '광범위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경고했으며, 일부 지역은 29일까지 최고기온이 36∼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야외 작업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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