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행 부총재, 금리인상 시사…다카이치와 '엇박' 가능성
BOJ 부총재, "정책 조정" 필요 언급
국채 매도세 속 마음 급한 日정부
새 물가지표 '금리 인상' 근거 전망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26일 시장 신뢰 유지를 위해 "적절한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며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쟁 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하며 BOJ 측에 협력을 촉구한 것과 반대되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다음 달 BOJ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이날 국회 질의응답에서 "경제·물가 상황에 맞춰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함으로써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설했다. 료조 부총재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등 다른 위원들과 함께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인물이다.
다만 이 같은 기조는 다카이치 총리의 바람과는 정반대 입장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주 BOJ가 중동전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22일 다카이치 총리와 회동한 후 "총리가 인플레이션 대응과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BOJ가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최근 전쟁 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속에서 국채 금리는 뛰었다. 이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29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8%를 넘긴 지난 19일보다는 낮지만,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편이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카이치 총리가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하면서 재정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채권금리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BOJ 공개한 새 물가 지표도 금리 인상 결정을 뒷받침할 근거로 쓰일 전망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BOJ에 따르면, 교육비·에너지 보조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8%를 기록해 BOJ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3월의 2.5%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기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1.4%도 크게 웃돈다. BOJ는 3월부터 새 지표를 공개해왔다.
시장은 다음 달 회의에서 BOJ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스와프 시장에 따르면 BOJ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주 80%를 웃돌았다. 지난 22일 회동 이후에는 약 76% 수준으로 소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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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의 방향성은 27일 오전 9시 예정된 우에다 총재 연설에서 확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해 12월 '연 0.5% 정도'에서 '연 0.75% 정도'로 인상한 후 지난 1월과 3월, 4월 총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6월 15~16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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