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나나 이어 김규리까지
여성 연예인 자택 노린 강력범죄 빈번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 침입한 강도 피의자가 과거 방송 영상을 통해 자택 위치를 파악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예인의 사생활 공간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 포맷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규리의 자택은 지난 2022년 8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한옥 형태의 자택 마당과 누마루, 김규리가 한국화 작업을 하는 작업실 내부, 텃밭 등 집 안팎의 모습이 차례로 소개됐다. KBS '편스토랑'

김규리의 자택은 지난 2022년 8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한옥 형태의 자택 마당과 누마루, 김규리가 한국화 작업을 하는 작업실 내부, 텃밭 등 집 안팎의 모습이 차례로 소개됐다. KBS '편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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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규리의 집이 나온 방송 영상을 유튜브로 보고 위치를 확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규리의 자택에 무단 침입한 뒤 3000만원을 요구하며 김규리와 동거인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규리와 B씨는 골절과 타박상 등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급한 상황에서 김규리는 맨발로 자택을 빠져나와 인근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받은 경찰은 곧바로 추적에 나섰고, A씨는 범행 약 3시간 뒤인 21일 0시쯤 서울 강서구에서 자수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사건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예능서 한옥 자택 상세 공개…영상 속 단서가 범행에 악용됐나

김규리의 자택은 지난 2022년 8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한옥 형태의 자택 마당과 누마루, 김규리가 한국화 작업을 하는 작업실 내부, 텃밭 등 집 안팎의 모습이 차례로 소개됐다.

최근 1년여 사이 여성 연예인의 자택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면서 방송가 안팎에서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최근 1년여 사이 여성 연예인의 자택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면서 방송가 안팎에서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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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9월 방영된 후속 회차에서도 '포레스트' 콘셉트로 꾸며진 자택 일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피의자가 방송과 유튜브 클립 등에 담긴 외관, 구조, 주변 단서 등을 토대로 자택 위치를 특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주거침입을 넘어, 방송 콘텐츠에 노출된 개인 정보가 실제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박나래·나나 이어 또 자택 침입…방송가 보안 재점검 목소리

"예능 속 단서로 집 찾았다" 김규리 자택 강도 사건 파장…피의자 진술에 방송가 '술렁'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1년여 사이 여성 연예인의 자택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면서 방송가 안팎에서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방송인 박나래의 자택 절도 사건, 배우 나나의 자택 강도 사건 등이 발생한 데 이어 김규리 사건까지 알려지며 연예인 주거지 노출 문제는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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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예능은 출연자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형식상 자택 내부와 주변 환경이 노출되기 쉽다.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외관과 동선, 주변 지형지물, 내부 구조 등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연자 자택을 촬영할 때 외관과 주변 랜드마크를 철저히 가리고, 내부 구조가 특정되지 않도록 편집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찰예능은 출연자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형식상 자택 내부와 주변 환경이 노출되기 쉽다.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외관과 동선, 주변 지형지물, 내부 구조 등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관찰예능은 출연자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형식상 자택 내부와 주변 환경이 노출되기 쉽다.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외관과 동선, 주변 지형지물, 내부 구조 등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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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경우 실제 자택 대신 세트나 대체 공간을 활용하는 등 제작 단계에서부터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의 사생활 공개가 콘텐츠 소비의 주요 요소가 된 가운데, 출연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보다 엄격한 제작 윤리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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