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후보 "재산신고 허위·축소 신고 이인규 후보 사퇴하라"
박형덕 동두천시장 후보 기자회견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제기
동두천시장 선거 막판 ‘재산·금품 의혹’ 공방 격화
박 후보 “2억4000만원 차이”…이 후보 “가족 재산 포함 차이”
경기 동두천시장 선거 막판이 재산신고 누락·축소 의혹과 금품 제공 논란으로 거센 공방전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박형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인규 후보를 향해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자, 이 후보 측은 "사실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박형덕 후보는 26일 오전 동두천시청 기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후보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재산을 허위 또는 축소 신고해 선거공보물에 허위 사실을 공표한 의혹이 있다"며 "이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이 후보가 경기도의원 신분으로 공개한 올해 3월 기준 재산신고 총액은 5억9640만원이지만, 이번 동두천시장 후보 등록 과정에서 제출한 재산 총액은 3억4970만원으로 약 2억4670만원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 재산신고와 후보자 재산신고 기준일이 모두 2025년 12월 31일인데도 재산 총액이 41%가량 줄었다"며 "부동산과 자동차, 예금, 가상자산 일부가 누락되거나 다르게 기재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2022년 경기도의원 선거 당시 재산신고 내역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에는 9561만원으로 신고됐지만, 당선 6개월 뒤 공직자 재산신고에서는 5억710만원으로 늘었다"며 "선거 때마다 재산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이유를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 측은 지난 24일 동두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이의제기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 후보 캠프 관계자의 금품 제공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박 후보는 "이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가 당내 공천 논란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지난달 30일 상패동의 한 카페에서 봉투를 건넸고, 기자가 이를 거부하는 장면이 CCTV에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도 아닌 시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시대 요구와 동떨어진 구태 정치"라며 "경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성원 국회의원도 "재산 축소 신고는 유권자의 도덕성 판단을 흐리게 하는 문제"라며 "허위 재산신고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사례도 있는 만큼 선관위가 조속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인규 후보는 지난 24일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후보는 "재산 변동은 크지 않았다"며 "부모님이 연로하고 거동이 불편해 재산 고지 거부를 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재산신고 차이에 대해서는 "9500만원은 본인 자산이고, 5억원은 가족과 직계존비속을 포함한 전체 자산"이라며 "본인 재산과 가족 재산을 혼동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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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캠프가 공식적으로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당사자는 돈 봉투가 아니라 입장문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두천시장 선거가 막판 들어 정책 경쟁을 넘어 도덕성과 검증 문제를 둘러싼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되면서, 선관위와 경찰의 판단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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