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이주배경 학생 선수들이 꿈을 향한 값진 도전을 통해 깊은 감동과 함께 뛰어난 성과를 이뤄냈다. 주인공은 대구 경구중학교에 재학중인 키르기스스탄 출신 형제인 3학년 무하마드 알리 선수와 1학년 솔로히딘 선수다.


지난 24일 열린 레슬링 자유형 42kg급 경기에서 형 무하마드 알리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제54회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전국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동생 솔로히딘 역시 중학교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그레꼬로만형 39kg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딴 형  무하마드 알리(오른쪽)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딴 형 무하마드 알리(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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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형제는 2022년 가족과 함께 한국에 정착했다. 한국 입국 당시에는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구시교육청의 체계적인 이주배경학생 지원 정책을 통해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대구시교육청은 중도 입국학생인 형제를 위해 정규 수업 중 한국어 지도 강사가 밀착 지도하는 '한국어 집중배움과정'을 지원했고 방과 후에도 개별 지도가 이뤄지는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으로 실생활 의사소통 능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도왔다.


형제에게 레슬링은 낯선 환경을 극복하는 또 하나의 힘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신감을 얻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됐다. 현재 경구중학교 레슬링부에서 성실히 훈련에 임하며 선수로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학생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대구시교육청과 학교 측의 다각적인 맞춤형 체육 지원도 이어졌다. 교육청은 간식비와 식비 등 전반적인 생활 지원은 물론, 운동복 및 훈련 장비 구입비, 대회 출전비 등을 전액 지원했다. 아울러 전문 전임코치를 배치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아버지는 중고차 수리 및 수출입 관련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어머니는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가족은 서로를 격려하며 낯선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은메달을 딴 동생 솔로히딘

은메달을 딴 동생 솔로히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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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와 솔로히딘 형제는 "처음에는 한국어가 어려웠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레슬링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한국은 이제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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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중학교 레슬링부 박창준 감독은 "두 학생 모두 운동과 학교생활에 매우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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