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가성비 앞세운 다이소 스포츠웨어
매출 최대 3배 급증…스포츠·패션업계 긴장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다이소 매장.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다이소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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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1만원대에 풀착장이 가능하다니."


최근 러닝 등 스포츠 활동이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생활용품 유통업체 다이소의 스포츠용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일반 브랜드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가격이 입소문을 타며 출시 직후 온·오프라인에서 품절이 이어지는 등 반응도 뜨겁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 속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다이소 스포츠웨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0% 증가했다. 스포츠밴드와 암밴드, 레저용 타월 등 스포츠 신변용품군 매출도 약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러닝 열풍 타고 '초저가 운동복' 돌풍

이 같은 성장세는 러닝을 중심으로 한 생활 스포츠 열풍과 맞물려 있다. 운동을 일상 취미로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용품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기능성과 가격을 동시에 잡은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 유입을 이끌고 있다.

다이소몰에서 판매 중인 스포츠웨어 제품들. 다이소몰 캡처

다이소몰에서 판매 중인 스포츠웨어 제품들. 다이소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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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다이소는 브랜드 협업으로 스포츠용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달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와 협업해 러닝 조끼, 볼캡, 양말, 메시 반팔티, 경량 숏팬츠, 바람막이 등 60여종의 러닝 의류와 용품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특히 러닝 조끼는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켰고 다이소몰에서만 1만3000명 넘게 재입고 알림을 신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0만원 대신 5000원"…가격이 만든 흥행

인기의 핵심은 역시 가격이다. 다이소 바람막이와 반바지는 각각 5000원, 볼캡은 3000원, 양말은 2000원 수준이다. 상·하의와 모자, 양말, 선글라스까지 모두 구매해도 2만원이 채 들지 않는다. 일반 스포츠 브랜드 제품이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대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가 부담 없이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는' 가격대다.


러너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꼽히는 러닝 조끼 역시 일반 스포츠 브랜드 제품이 통상 3만~4만원대, 일부 제품은 10만원을 웃도는 반면 다이소 제품은 5000원에 판매된다.


"풀착장해도 2만원"…SNS서 후기 봇물

소비자 반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다" "다이소 러닝 선글라스를 테스트했더니 자외선 차단율이 99% 수준이었다" "반소매 티셔츠가 마라톤 기념 티셔츠만큼 시원하다" "초저가인데 질은 일반 브랜드랑 다르지 않다" 등의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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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다이소가 단순한 '저가 이미지'를 넘어 품질 경쟁력까지 확보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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