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이디야·빽다방 등 앱 사용 늘어
카카오 선물하기 1위는 메가MGC커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 이후 투썸플레이스와 이디야커피, 빽다방 등 일부 커피 전문점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늘면서 카페 시장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부처·지방정부·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 기업까지 경품으로 사용해온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를 중단하는 등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음료 판매가 늘어나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의 선택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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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 앱 일간이용자수(DAU)는 논란 발생 이튿날인 지난 19일 123만278명으로 5월 중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이달 1~23일 평균 DAU는 102만3656명으로 집계됐다. 논란 발생 직후인 19일 스타벅스 앱에 접속한 이용자는 평균 대비 20% 많은 수준이다.

논란 발생 당일부터 지난 6일간 일평균 DAU는 105만2489명으로 월평균(1~23일 기준)을 소폭 웃돌았다. 회사의 사과문을 확인하거나 보유한 모바일 카드의 잔액을 확인하는 등 스타벅스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앱 접속이 늘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반사 효과도…조용히 웃는 커피 전문점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넉넉한 용량에 손잡이가 있어 편리한 탱크 시리즈'라며 텀블러 판매 광고를 올렸다. 홍보물에는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탱크데이'라는 문구 위·아래로는 '5/18'이라는 날짜가 기재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해당 표현들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거세게 나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논란이 발생한 당일 곧바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정 회장은 이튿날인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내놨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스타벅스코리아 명의로 스타벅스 앱 첫 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우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 하고 있다. 2026.5.26 강진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 하고 있다. 2026.5.26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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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유가족 여러분과 박종철 열사 가족 여러분, 광주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의 용서 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스타벅스는 큰 매출 타격을 겪고 있다. 실제 이용 고객이 다른 커피 전문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회견 직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영업 측면에서 상당한 매출 감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빽다방 등 일부 커피 전문점의 앱 사용량은 해당 논란 이후 5월 전체 평균보다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썸플레이스의 앱인 투썸하트의 지난 1~23일 중 일평균 DAU는 11만5189명에서 논란 발생 이후 6일간 평균 DAU 12만1619명으로 5.6% 증가했다. 빽다방은 같은 기간 평균 DAU가 30% 이상 증가했으나 21~22일 진행한 마케팅 효과 등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디야커피도 같은 기간 4% 이상 DAU가 늘었다.


5개 커피 전문점 중 앱 사용자가 가장 많은 메가MGC커피는 지난 1~23일 일평균 DAU가 46만1409명이었으며, 논란 발생 당일부터 6일간 평균 DAU는 44만8575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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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인기 선물로 꼽히던 스타벅스 교환권도 순위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1위를 차지하던 스타벅스 교환권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체 7위로 밀려났다. 1~2위는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차지했다. 카페 상품권 카테고리에서도 1위는 메가MGC커피가 차지했다. 스타벅스는 2위로 밀렸다. 3위에는 투썸플레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카페 상품권 카테고리에서 상위 10개 중 스타벅스 제품은 5개였고, 투썸플레이스 3개, 메가MGC커피 2개로 나타났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선 시원한 음료를 찾는 고객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해 앱 사용이 늘어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면서 "당장 눈에 띄는 수준으로 고객 이전이 확인되진 않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서서히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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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운동 확산으로 스타벅스 환불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SCK컴퍼니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선수금 항목은 4275억원에 달한다. 선수금에는 선불카드 충전금, 미사용 모바일 쿠폰 등이 포함된다. SCK컴퍼니의 선수금 규모는 2022년 2983억원에서 2023년 3440억원, 2024년 395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다만 스타벅스 규정에 따르면 충전된 선불카드 잔액을 환불받기 위해서는 최종 충전 후 총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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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신세계그룹 측은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공정거래위 약정 등) 법적 규정이 있기 때문에 정부 관련 부처와도 협의 중이다. 현장에서 환불 요청할 때 시스템을 개정해야 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며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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