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된 ‘선거의 女王’ 박근혜…당내선 보수결집 기대감
여당선 평가절하 "얼마나 궁색하면"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유세 현장에 등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리더십 실종으로 인해 사라진 구심점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대통령 탄핵으로 물러난 이후 정치 행보를 자제해 온 박 전 대통령이 공식 선거운동 전면에 나선 것을 놓고 적절성 논란도 이어진다. 보수 결집 효과를 기대하는 시선도 있지만, 상대 진영의 결집을 부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선 이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날엔 대전과 충남 공주·옥천을 찾았다. 27일엔 부산·울산·경남, 28일엔 강원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의 전통 지지층에 소구할 만한 상징적인 인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장 장동혁 대표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서울을 찾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는 접점이 없다. 오 후보는 이날 BBS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수도권에서 부르는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마음이 급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당내선 보수 결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원의 한 중진의원은 "가는 곳마다 여론조사가 바뀌고 있다"면서 "보수를 결집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대구 한 의원은 "측근 문제가 있긴 했지만, 사익을 추구한 것은 아니"라며 "중도층도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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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에선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는 전날 "사죄에도 시간이 모자랄 국정농단의 주인공이 선거판에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용납해선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대전시장도 논평에서 "얼마나 궁색하면 전직 대통령을 부르느냐"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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