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 英 노인, 비행기 날개 위에서 6분 비행…'세계 최고령' 기록
99세 생일 앞두고 평생 꿈 이뤄
소아암 환자 위해 449만원 모금
99세 생일을 앞둔 영국의 한 98세 남성이 비행기 날개 위에서 6분간 비행하며 평생 품어온 꿈을 이뤘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주의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해리 히스먼(98)은 지난 23일 케임브리지 덕스포드에 있는 제국전쟁박물관 상공에서 '윙워크'에 도전했다. 윙워크는 비행 중인 항공기 날개 위에 올라 몸을 고정한 채 비행하는 고난도 묘기다.
히스먼은 이날 1940년대식 복엽기 날개 위에 안전띠로 몸을 고정하고 약 6분간 하늘을 날았다. 항공기는 약 1000m 고도까지 올라갔으며 히스먼은 이번 도전으로 윙워크를 완주한 세계 최고령 남성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어릴 적부터 하늘을 걷는 것이 꿈이었던 히스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 14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항공기 생산 공장에서 일했다. 이후 생업에 바쁘게 지내며 꿈을 잊고 살았지만 요양원 입소자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도전에 나섰다.
나이가 들며 계단을 오를 때도 도움이 필요했던 그는 물리치료와 운동을 통해 체력과 균형감각을 회복했다. 요양원 측도 영양 섭취와 수분 보충 등을 챙기며 그의 도전을 도왔다. 주변의 응원 속에 히스먼은 마침내 99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비행기 날개 위에 섰다.
히스먼은 이번 도전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소아암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레녹스 소아암 기금'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함께 진행했고, 이번 도전으로 2200파운드(약 449만원)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히스먼은 "젊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세상을 떠나고 어린이와 갓난아이들이 끔찍한 병을 안고 태어나기도 한다"며 "그들에게는 가능한 모든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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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도전을 마친 히스먼의 다음 목표는 런던 마라톤이다. 그는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마라톤 완주에도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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