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인터뷰]김진태 "예산은 발로 뛰어야"…'의리의 강원도인' 강조
"지난 4년간 주행거리 20만㎞"
대형 SOC 사업 '8전 8승' 성과로 꼽아
출산 및 육아 공약에 힘쓰고 있어
"4년 동안 주행거리가 20만㎞ 나왔다. 지구 다섯 바퀴 정도 돈 거랑 같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는 지난 20일 강원 춘천 캠프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강원도 최초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8전 8승'을 꼽았다. 그는 영월~삼척 고속도로, 용문~홍천 광역철도, 제2 경춘국도 등 사업 8개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달아 통과시켰다. 경쟁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주장하는 데 대해 김 후보는 "예산이나 사업은 대통령이나 중앙인사와 친하다고 받아오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고 논리로 설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의리와 뚝심의 강원도 사람'을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원 춘천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모두 마친 김 후보는 춘천에서 두 번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우 후보는 서울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강원 현안에 관여한 적이 거의 없어 지역 이해도가 낮다"며 "원주 홍제동, 신청사 재원 문제 등 지역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점이 토론회 등에서 고스란히 밝혀졌다"고 했다.
지방 도시들이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김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 강원 전역 확대, 반값 육아용품 지원, 강원형 베이비 라운지 확대 조성 등 출산 및 육아 관련 공약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출산과 육아는 강원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아이 키우기 좋은 강원'을 만들기 위해 강원 육아기본수당 확대,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을 추진해 왔다.
김 후보는 재임에 성공할 시 '중단 없는 강원 발전'을 위해 반도체, 바이오, 수소 등이 포함된 '7대 미래산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7대 미래산업은 강원의 경제를 미래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 가장 시급한 사업"이라며 "지난 4년이 안착하고 뿌리를 내리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밑그림을 하나씩 채워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전일 강원 철원 한 카페에서 철원고등학교와 철원여자고등학교 고3 학생들과 만나 '특별한 TWO표 시리즈 4탄 - 생애 첫 투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강원도지사로서 지난 4년 동안 수많은 정책을 추진해왔다. '김진태표 도정'을 가장 잘 상징하거나, 도민들에게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정책 하나만 꼽는다면.
▲여러 자식 중 하나만 꼽을 수 있겠는가. 도민을 위해 얻어낸 결실은 하나같이 귀중한 것들이다. 다만 강원도에 가장 큰 파급력을 가져온 성과라면 도정 최초 국비 10조원 시대 개막, 대형 SOC 사업 '8전 8승', 7대 미래산업 안착 세 가지를 말할 수 있다.
- 재임에 성공하면 지난 임기 정책 중 가장 우선 실행할 것은 무엇인가.
▲7대 미래산업이 강원의 경제를 미래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 가장 시급한 사업이다. 지난 4년이 안착하고 뿌리를 내리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밑그림을 하나씩 채워나가야 할 시점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7대 산업 중 반도체 부문에서 강원도는 반도체교육원 건립, 소모품 실증센터 구축 등 인프라 투자·유치에 공들여왔다. 지난 1월 국회 통과된 반도체특별법이 현재 시행령 작업 중이고, 8월 시행되면서 전국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신청을 접수할 거다. 인허가 단축, 기반시설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지는 클러스터 지정요건이 '수도권 외 지역'으로 명시될 방침인데 강원도는 풍부한 용수, 지리적 접근성, 전력 자급률에서 전국 최상위 조건을 갖추고 있어 지정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판단된다. 이런 부분을 적극 어필해 국비 지원을 따내는 등 공격적인 추진을 통해 강원 산업의 대변혁을 현실화해야 할 시점이다.
-당선 시 민주당의 견제가 우려되기도 한다.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 혹은 협치 카드는 무엇인가.
▲야당 도지사로서 현 정부와 협치가 가능하다는 점은 이미 실적으로 보였고, 검증이 끝난 부분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선 다음에도 올해 국비 10조원을 확보한 것은 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불식시키는 대목이다. SOC 8전 8승 중 용문-홍천 광역철도, 제2 경춘국도, 강릉-삼척철도 3건 역시 이재명 정부하에서 따낸 사업이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도 지난 3월 제가 국회에서 삭발투쟁을 불사하며 정부·여당을 상대로 도민들과 함께 얻어낸 것이다. 예산이나 사업은 대통령이나 중앙인사와 친하다고 받아오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고 논리로 설득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서 우 후보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경쟁 상대인 우 후보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평생 중앙에서 정치 활동을 해 오신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서울 서대문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강원 현안에 관여한 적이 거의 없어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단점이 노출되고 있다. 원주 홍제동, 신청사 재원 문제, 국제학교 특례, 강원FC 발언 등 지역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점이 토론회 등에서 고스란히 밝혀졌다. 실제로 토론회 후 우 후보가 강원을 모른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강원특별법의 내용, 방향, 활용 방안 등 전체를 관통하는 인사이트가 매우 낮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우 후보는 유세를 다니며 후보 점퍼가 아닌 정장 차림인 모습이 포착되고 있는데 상당히 자신의 당선을 과신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겠다는 태도로 보기 어렵다.
-공공산후조리원 강원 전역 확대, 반값 육아용품 지원, 강원형 베이비 라운지 확대 조성 등 출산·육아 관련 공약에 힘을 쏟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영미권 정치 격언에 '정치꾼은 다음 선거만 생각하고, 정치가는 미래세대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출산과 육아는 강원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부분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연약하지만 가장 소중하고 가장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태아, 영아다. 당연히 정치가 이런 부분에 힘을 쏟아야 하지 않겠나.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지난 17일 강원 인제에서 투표 독려 캠페인 '특별한 TWO표 1탄'으로 내린천 창공을 가르는 집라인을 타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턱걸이 23개 성공, 집라인 도전 등 특별한 투(TWO)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당의 현재 상황에 실망해 보수 지지자들조차 '투표 안 하겠다'고 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또 강원 발전을 위해선 보수진영뿐 아니라 모든 강원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한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캠페인을 통해 도민 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메시지는 '행동'과 '도전'이다. 강원이 발전하고 도약하길 바라는 도민분들의 염원은 결국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행동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또한 강원의 미래를 향해 과감히 뛰어드는 도전 정신을 도민께 보여드리고자 집라인도 타고, 턱걸이도 시도한 것이다. 제 과감한 시도처럼 도민 여러분도 투표장으로 나와 강원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는 의미를 담았다. 행동하는 투표가 강원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다.
-이번 선거는 중도층 표심을 얼마나 가져오는지에 결과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김 후보의 매력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태국 바트보다 못하다고?"…1560원 찍은 원화, 무...
▲현직 도지사 도정 평가가 50%를 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올해 초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제가 '긍정 52.1%'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다른 평가에서는 정당 지지층에 비해 단체장에 대한 지지층이 많은 것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이에 따른 첨단산업의 투자유치라는 가시적 성과가 진영을 넘어 도민분들에게 체감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미 일궈낸 성과뿐 아니라, 우 후보와 달리 강원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내고, 강원에서 공직생활과 모든 정치 생활을 거친 토박이, 의리와 뚝심의 김진태의 진심은 중도층 도민들께도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