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을 이용한 항공유 생산기술과 관련된 국내 출원인의 특허출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기술은 중동전쟁 후 항공유 가격이 치솟은 상황과 폐기물의 자원화 강점이 맞물려 주목받는다.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핵심 특허의 신속한 확보가 시장 선점의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된다.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항공유 생산 관련 특허출원 출원인 국적별 현황. 지식재산처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항공유 생산 관련 특허출원 출원인 국적별 현황. 지식재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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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19~2023년 선진 5개 지식재산기관(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 IP5)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항공유 생산' 관련 특허가 총 2036건 출원됐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중국이 527건(25.9%)으로 특허출원 건수가 가장 많았고, 미국 498건(24.5%)·한국 230건(11.3%)·프랑스 138건(6.8%)·일본 105건(5.2%) 등이 상위 5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한국은 2019년 13건에서 2023년 99건으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항공유 생산 관련 특허출원이 7.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연평균 증가율은 66.1%로 덴마크(10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덴마크와 한국에 이어 프랑스는 62.7%, 사우디는 29.4%, 미국은 28.8%의 연평균 증가율을 기록하며 상위 5위권에 들었다.

글로벌 기업의 IP5 내 다출원 순위에선 미국 '이스트만 케미칼(137건)', 중국 '시노펙(117건)', 한국 'SK이노베이션(98건)', 프랑스 'IFP 에너지(93건)'가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SK이노베이션은 국내는 물론 미국·중국·유럽 등 해외에서도 다수의 특허를 출원해 권리 확보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항공유 생산 공정. 지식재산처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항공유 생산 공정. 지식재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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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한 IP5에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항공유 생산 관련 특허출원이 늘어난 데는 지속가능항공유(SAF)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해당 기술에 관심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동전쟁 후 이달 현재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거리비례 구간제를 도입한 2016년 이후 역대 최고인 33단계까지 치솟았고,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7700원에서 이달 3만4100원으로 4.4배 인상됐다.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만든 항공기 연료인 SAF에 관심이 증폭된 배경이다.


SAF는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저감할 수 있어 폐기물의 자원화라는 강점도 가졌다. 결과적으로 치솟은 항공유 가격과 폐기물의 자원화 강점이 맞물려 글로벌 기업의 관련 기술 개발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라는 게 지재처의 판단이다.


최근 5년간 IP5에 출원된 기술별 특허출원 현황에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정제하거나 품질을 높여 항공유로 만드는 기술(965건),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유로 변환 또는 열분해유를 항공유로 변환할 때 효율을 높여주는 촉매 및 반응기 설계 기술(162건), 폐플라스틱을 가열·분해해 열분해유를 얻는 열분해 공정 기술(141건) 등이 주를 이뤘다.


이호조 지재처 화학생명심사국장은 "폐기물로만 여겨지던 폐플라스틱이 최근 열분해 기술을 통해 항공유로 전환되면서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달성할 미래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주요국의 SAF 의무화와 중동전쟁에 따른 항공유 수급 불안정이 맞물리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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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재처는 신속·정확한 심사로 국내 기업이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항공유 생산기술의 핵심 특허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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