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후보 선관위 주관 TV토론회
‘교통·도시철도·채무 제로’ 두고 정면충돌
“가짜 행정” vs “정치 공세”…초반부터 ‘불꽃’
“분당 재건축 누가 해결하나” 토론서 격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성남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재건축·재개발, 도시철도, 시 재정 운영 등 지역 핵심 현안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성남시중원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전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성남시장 후보 TV토론회를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성남시중원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전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성남시장 후보 TV토론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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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중원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전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성남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양 후보는 서로의 도덕성과 정책 실현 가능성을 정조준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먼저 포문을 연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는 직전 민선 8기 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시정 성과를 앞세워 상대 후보 검증에 집중했다. 신 후보는 김병욱 후보를 향해 "과거 청와대 비서관 재직 당시 분당 재건축 물량 제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느냐"고 따져 물으며 과거 공약 이행률과 도덕성 논란을 집중 거론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는 "단순한 정치 공세성 질문이자 발목잡기식 네거티브"라고 선을 그으며, 과거가 아닌 성남의 미래를 위한 정책 중심의 토론을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양측의 공방은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더욱 뜨거워졌다. 신 후보는 김 후보의 핵심 교통 공약인 '성남 메트로 1·2호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 후보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이미 고시가 완료된 상태이므로 상대 후보가 제시한 2030년 착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해당 노선은 기존 추진 중인 백현마이스역, 판교동역, 야탑도촌역, 위례삼동선 등의 수요를 분산시켜 성남시 전체 철도망 확충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후보는 성남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결과 미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신규 도시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은 이제 성남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대통령실과 국토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성남시 재건축 물량 제한을 해제하고 속도감 있는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낙생지구와 위례, 구미동과 판교를 잇는 성남 메트로 1·2호선을 통해 미래형 교통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민선8기 시 재정을 건전화했던 '채무 제로' 성과를 비판한 상대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빚 갚아서 재정 여력을 키우고 예산을 절감한 것을 어떻게 비판할 수가 있나? 비판할 걸 비판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법원 판결에 대장동 부당 이득이 500억원이라고 하셨는데, 민주당 대장동 TF 단장까지 하신 분이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시느냐?"며 "김 후보가 시장이 되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법과 아울러서 대장동 일당의 부당이득 7800억원의 문제는 모두 덮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성남시중원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전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성남시장 후보 TV토론회를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성남시중원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전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성남시장 후보 TV토론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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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 후보는 이를 '비효율적 행정'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김 후보는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고금리 상품을 해지하고 저금리 빚을 갚은 것은 합리적인 재정 운영이 아니다"라며 "성남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 투자 대신, 단순히 눈에 보이는 정치적 성과를 홍보하는 데 치중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병욱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금은 글로벌 초기술 격차 시대이며, 성남이 재도약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성남시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좋은 기회를 잘 이용하여, 현 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국·도비를 확실히 끌어올 수 있는 일머리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신상진 후보는 "이번 선거는 시장을 누구로 뽑느냐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며 "부정부패에 연루된 적 없는 청렴성을 바탕으로, 경험과 경륜을 토대로 교통, 철도, 추가역 신설, 재건축·재개발 등 각종 과제를 신속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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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TV 토론 녹화분은 OBS 경인방송 TV를 통해 26일 오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된다.


성남=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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