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중 정상회담서 트럼프에 日 다카이치 맹비난"
트럼프 "북한 탓" 日 두둔했지만
FT "사실 日 최대 안보우려는 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국방비 증액에 대해 노출한 경계심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익명의 취재원 7명을 인용해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상황을 전했다.
FT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비난했고, 이때 그가 보인 모습은 이틀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가장 격렬해 배석한 미국 당국자들도 당황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이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강하게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이 커져 일본 정부가 안보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만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본은 최근 연례 방위백서에서 북한의 위협보다 중국이 가하는 위협을 우선 언급해왔으며 2023년부터는 중국의 군사 활동과 대외적 태도를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해왔다. 일본의 2026년 방위백서 초안은 최근 발생한 중국의 군사적 공세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간의 심화하는 군사 협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11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이 일본에 "실존적 위협"을 초래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일본의 군대 배치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중국은 일본을 규탄하며 희토류 이중 용도 수출 제한 등 실질적인 조처를 해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2일 일본이 작년 군사비를 9.7% 증액한 점을 지적하며 "일본의 국방 예산은 14년 연속 증가해 왔지만 일본 우익 세력은 여전히 국방비 증액을 부르짖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일본의 '평화 국가' 가면이 벗겨지고 있으며, 신국군주의로 미끄러져 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일본 군사비는 2025년 620억달러(93조6300억원)이었다. 반면 중국의 2025년 국방비는 전년 대비 7.4% 늘어난 3360억달러(507조4200억원)로 군사비 지출은 세계 2위이며, 31년 연속 증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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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 대사관은 FT에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으나 일본의 "우익 세력"이 "지역 평화의 기반을 뒤흔들려" 하고 있다며 "일본은 무엇보다도 대만에 대한 잘못된 수사와 행동을 바로잡고, 무모한 재무장 추진을 중단하며, 선린 우호와 평화 발전의 올바른 궤도로 돌아와, 구체적인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세계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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