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씩 3교대, 밥도 잠도 없이 200시간 근무"…택배 25만개 처리 성공한 휴머노이드
자체 AI 기반 자율 작업…원격조종 없이 수행
비닐 포장은 한 손, 대형 상자는 양손 작업도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겨AI의 인간형 로봇 '피겨03(F.03)'이 200시간 연속 택배 분류 작업을 마치며 실제 산업 현장 투입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제조 현장에 실제 투입되는 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피겨AI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공개해온 피겨03의 연속 작업 테스트를 22일 종료했다고 밝혔다.
키 약 173㎝, 무게 61㎏인 피겨03은 컨베이어벨트 위를 지나가는 택배 상자의 방향을 조정해 바코드가 아래를 향하도록 놓는 작업을 수행했다. 로봇은 사람의 원격 조종 없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헬릭스-02(Helix-02)'를 기반으로 움직였다.
이번 테스트는 당초 로봇이 8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예상보다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면서 200시간 연속 가동으로 확대됐다. 작업은 로봇 3대가 8시간씩 교대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피겨03이 200시간 동안 처리한 택배 물량은 총 24만9560개로 시간당 평균 1248개에 해당한다.
피겨03은 물체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한 손 또는 양손을 선택해 상자를 집었고, 멀리 있는 물건은 상체를 앞으로 길게 뻗어 가져오기도 했다. 비닐 포장처럼 가벼운 물체는 한 손으로 처리했고, 큰 상자는 두 손으로 균형을 맞춰 정리했다.
200시간 달성을 앞둔 순간 현장에 있던 피겨AI 개발자들과 직원들은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쳤고, 기록 달성 직후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피겨03은 작업을 멈춘 뒤 두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취한 후 작업대를 떠났다.
앞서 피겨AI는 인간 작업자와 로봇 간의 택배 분류 대결 영상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인간 인턴 직원은 10시간 동안 1만2924개의 박스를 처리했고, 피겨03은 1만2732개를 분류해 192개 차이로 뒤졌다.
당시 인간 참가자는 "팔이 부서질 것 같았다"고 토로한 반면, 로봇은 휴식 없이 작업을 이어갔다. 브렛 애드콕 피겨AI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인간이 이긴 마지막 경기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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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은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3㎏짜리 냉장고를 들어 이동시키는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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