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신고하니 선관위로 신고하라고"
횡단보도 가로막고 보행자 통행 방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의 선거운동 차량이 불법 주차로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 포항시의 한 교차로에서 유세 차량이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있다. 경북 포항시 온라인 커뮤니티

경북 포항시의 한 교차로에서 유세 차량이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있다. 경북 포항시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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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24일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A후보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선거운동 차량이 홍보 포스터를 차량 전면에 부착한 채 교차로 한복판 교통섬 위에 주차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교통섬은 교차로·차도 분기점 등에 설치해 차량 동선을 통제하고 보행자 횡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도로 위의 섬 모양 시설로, 차량이 주차된 교통섬은 대단지 아파트들과 상권이 모여있어 평소 보행자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다.

운정신도시 맘카페 등에는 이틀 연속으로 해당 차량의 주차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시민들 사이에 공분이 일었다.


또 대전 지역에 출마한 B후보의 얼굴과 기호, 이름, 슬로건 등으로 래핑 된 SUV 선거운동 차량이 교차로 한복판 교통섬 위에 주차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지역 또한 대단지 아파트들과 초·중학교, 상가 등이 밀집돼 있고 지하철역과 가까워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대전 동구의 한 교차로에서 선거 홍보 차량이 교통섬 위에 주차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대전 동구의 한 교차로에서 선거 홍보 차량이 교통섬 위에 주차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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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어 올린 누리꾼은 "정치 성향을 떠나 정말 열받는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든 말든 자기 홍보만 열심히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더니 차를 못 빼준다고, 선관위에 신고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로를 막고 버티면 시민들은 참고 지나가라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경북 포항시에서는 C후보가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교통섬 위에 유세 차량을 주차한 사진이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와 수십 개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해당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학생들의 등하교 구간의 횡단보도를 보란 듯이 큰 차로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고, 지역 주민들은 "안하무인이다", "투표에 참고하겠다", "저런 후보는 패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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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차량은 교차로와 횡단보도, 건널목, 차도와 구분된 도로의 보도,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주차해선 안 된다. 예외가 적용되는 차량은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뿐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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