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美 '더 CJ컵' 첫 방문 "K라이프스타일로 글로벌 확대"
장남 이선호·사위 정종환 동행
'더 CJ컵 바이런 넬슨' 첫 방문
"지금이 글로벌 도약 마지막 기회"
이재현 CJ CJ close 증권정보 001040 KOSPI 현재가 172,9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1.14% 거래량 142,219 전일가 174,900 2026.05.26 15:30 기준 관련기사 CJ올리브영, 세계 최대 뷰티 시장 美 상륙…"K뷰티 글로벌 전진기지" CJ그룹, 여직원 개인정보 유출에 경찰 수사 의뢰 CJ온스타일 '월리런' 라방 흥행… 5㎞ 참가권 10분 만에 완판 그룹 회장이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서 열린 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찾아 그룹의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이 회장이 미국에서 개최된 '더 CJ컵' 현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기간에는 장남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과 사위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도 동행했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골프장 중앙에 조성된 K 라이프스타일 체험관 '하우스 오브 CJ(House of CJ)'를 비롯해 비비고, 올리브영, CJ 호스피탈리티 공간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관람객 반응과 현장 동선을 살폈다. 이 회장은 "더 CJ컵을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미국 내에서 K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한국 젊은이들이 세계 시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더 CJ컵'에서 TEAM CJ 출전 선수 4명, 장남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오른쪽 2번째)과 사위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왼쪽)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CJ그룹 제공.
미국 공략 가속 "K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진화"
이 회장이 올해 첫 글로벌 경영 행선지로 '더 CJ컵'을 택한 것은 전략 시장인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K콘텐츠가 미국 현지 주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K푸드·K뷰티·K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적기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올리브영, 올리페페, 온스타일 등 국내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챙겨온 현장 경영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이 회장은 최근 그룹 계열사와 주요 매장을 방문해 "지금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절박한 마음가짐과 빠른 실행력으로 세계 시장 수요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이 회장은 대회 기간 18번 홀에 마련된 VIP 라운지 '호스피탈리티 스위트(Hospitality Suite)'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그는 23일 로버트 카플란 골드만삭스 부회장, 안재훈 한국 대표 등과 함께 김시우 선수와 스코티 셰플러 선수의 마지막 18홀 경기를 지켜보며 북미 시장 거점 확대를 위한 투자 전략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J그룹은 '더 CJ컵'을 스포츠 마케팅을 넘어 K푸드·K뷰티·K콘텐츠를 결합한 북미 소비자 접점 확대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 2번째)과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이 더 CJ컵 대회장 내부에 마련된 호스피탈리티 스위트에서 글로벌 금융사 골드만삭스의 로버트 카플란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CJ그룹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K콘텐츠 결합한 '체험형 축제'
올해 10주년을 맞은 더 CJ컵은 대회 사상 최다인 약 24만명의 갤러리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회 기간 내내 가족 단위 관람객과 젊은 층 방문객으로 북적였던 '하우스 오브 CJ'는 지난해보다 약 20% 확대된 750㎡(약 227평) 규모로 조성됐다.
현장에서는 K팝 DJ 음악에 맞춰 뛰노는 어린이들 옆에서 성인 관람객들이 비비고 라면과 프리미엄 증류주 '자리(jari)' 칵테일을 즐기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MZ세대와 청소년 관람객들은 올리브영의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뚜레쥬르 초대형 케이크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다. 270도 '스크린X(SCREENX)관'에서는 대형 영상과 입체 사운드가 상영되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페어웨이 주변에 마련된 비비고 컨세션과 올리브영 부스, K스트리트푸드 브랜드 '두루미' 코너에는 떡볶이와 만두, 선크림 등 K푸드·K뷰티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친구·동생과 함께 현장을 찾은 미국 고등학생 제인(17)은 "K팝과 비비고 만두를 좋아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함께 한국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축제 같다"고 말했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더 CJ컵' 대회장 내 비비고 컨세션을 찾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레고리 옙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CJ그룹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골프에 대한 이 회장의 꿈 "CJ 후원 선수 우승"
이 회장은 23일 지역 비영리 단체인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SCD) 주최 행사에도 참석해 자신의 골프 철학과 비전을 직접 밝혔다. 그는 "골프에 대한 꿈이 있었다"며 "세계 100대 코스에 들 수 있는 최고의 골프장을 한국에 만드는 것, PGA 선수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 그리고 한국 기업 최초로 PGA 투어 타이틀 스폰서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슬리와 제주 나인브릿지를 만들었고, 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밖인 제주도에서 정규 대회를 개최했다"며 "10년 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PGA 투어 타이틀 스폰서가 되는 꿈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1968년부터 바이런 넬슨 대회를 운영해온 SCD와 협력하며 지역사회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SCD는 댈러스 지역 리더 6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비영리 조직이다.
이 회장은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꿈은 우리가 후원하는 더 CJ컵에서 우리 선수가 우승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꿈은 더 크게, 목표는 더 높게(Dream bigger, goal higher)"라고 격려했다.
CJ그룹은 현재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 피어슨 쿠디, 배용준 등 5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 내내 'CJ'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하고 출전했다. 이 회장은 대회 기간 직접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응원을 이어갔다. 특히 17번 홀에서는 김시우 선수의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갤러리들과 함께 환호했고, 후원 선수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30만달러(약 151억원) 규모로 14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최종 합계 30언더파 254타를 기록한 윈덤 클라크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우승자에게는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얻은 한글 트로피와 특별 제작한 카우보이 모자가 전달됐다. CJ가 후원하는 김시우 선수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2m 쓰나미, 단 20분 만에"…도쿄 인근 지진, 순...
CJ그룹 관계자는 "더 CJ컵은 한국 음식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는 CJ만의 라이프스타일 전략이 집약된 공간"이라며 "관람객과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K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