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답하는 시대, 책은 질문을 꺼냈다…서울국제도서전 내달 24일 개막
6월 24~28일 코엑스서 개최
프랑스 주빈국·18개국 530여 출판사 참여
AI가 순식간에 답을 내놓는 시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인간의 역할을 '질문'에서 찾는다. 국내 최대 책 축제인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음 달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A&B1홀에서 열린다.
25일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에 따르면 올해 도서전 주제는 '인간선언 Homo duduri'다. '두두리'는 한국 옛 문헌에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이자 대장장이의 옛 이름이다. 도서전은 AI가 확률 높은 답과 효율을 빠르게 제시하는 시대에, 그 답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질문을 던지는 인간을 '호모 두두리'로 제안한다.
올해 주제문 자체도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서전 성격을 보여준다. 소설가 김연수가 AI 모델 '클로드 소네트 4.6', '제미나이3'와 함께 주제문을 공동 작성했다. 김연수가 인간 존재를 탐구한 고전 10편을 선정해 AI와 대화를 나누고, 그 과정을 거쳐 주제문을 완성한 방식이다. 이 과정은 도서전에서 공개되는 한정판 기획도서 '인간선언: Homo duduri'에 담긴다. 해당 도서에는 김연수와 장강명, 시인 안태운, 음악평론가 배순탁 등 11명의 글도 실린다.
올해 주빈국은 프랑스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읽다'를 주제로 주빈국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국 독자들에게 익숙한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해 아동문학 작가 마리 오드 뮈라이유,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그림책 작가 안느 라발 등 프랑스 작가와 전문가 12명이 도서전을 찾는다. 프랑스 주빈관에는 출판사와 기관 23곳이 참여한다.
이번 도서전에는 한국을 포함해 18개국 530여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 저작권 에이전시 등이 참가한다. 프랑스, 독일, 캐나다,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 해외 17개국 180여개 출판사와 단체가 국제관 부스를 운영한다. 튀르키예, 영국,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등 10개국 12개 선정사는 저작권센터에서 국내 출판인들과 만난다.
국내관에서는 북마켓과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가 열린다. 아트북과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책마을'에는 110개 독립출판사가 참여한다. 타이완 독립출판협회, 일본 독립출판 엑스포, 싱가포르 아트북페어 등도 함께해 아시아 독립출판의 흐름을 보여준다.
강연 프로그램도 AI와 인간, 책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주제 강연'에는 소설가 은희경, 김애란, 백수린, 정보라, 이주혜, 박선우와 시인 오은, 황인찬, 안미옥 등이 참여한다. '주제 세미나'에서는 뇌과학자 장동선, 뮤지션 선우정아, 배우 김신록, 소설가 장류진, 음악감독 달파란, 음악가 성기완 등이 AI 시대 인간의 사유와 창작을 논의한다.
해외 작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LA타임스 도서상 SF 판타지·경이 부문 수상작 '루미너스'의 작가 박지선은 국내 SF 작가 김초엽과 대담한다. 뉴욕타임스가 '주목받는 작가 4인' 중 한 명으로 꼽은 '인센디어리스'의 작가 권오경은 소설가 편혜영과 만난다. 대만 작가 천쓰홍과 영화 '첨밀밀'의 각본 기획자인 찬와이도 북토크를 진행한다.
'작가와의 만남'에는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최재천, 크리에이터 임라라, 정관스님, 배우 신소율, 그림책 작가 이수지, 뮤지컬 '빨래' 각본가 추민주, 사진작가 이옥토, 소설가 황보름 등이 참여한다. 'SIBF 책' 프로그램에서는 소설가 정세랑·박상영, 시인 고선경·김복희·안희연·유선혜, 사찰음식 명장 선재 스님 등이 신간을 들고 독자와 만난다.
국가보훈부는 '2026년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김구 특별전'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김구 선생의 문장을 읽고 자신만의 선언문을 작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팔방미인, 주가 170만원까지 오른다"…자율주행車...
도서전 운영 시간은 다음 달 24일부터 2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마지막 날인 28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은 운영 종료 30분 전 마감된다. 성인 입장권은 1만2000원, 청소년 입장권은 6000원이다. 얼리버드 티켓은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일반 티켓은 13일부터 23일까지 순차 판매된다. 올해는 당일 티켓도 현장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