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배달의 민족 맞네'…'60조 수주 경쟁'에 캐나다까지 간 韓잠수함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 앞둬
"혼다 타다 테슬라 탄 듯" 캐나다 해군 호평
"6월 중 결정…韓 캐나다 도착 시의적절"
도산안창호함(SS-III·3000t급)이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빅토리아항에 입항하며 한국의 역량을 입증했다.
24일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캐나다 해군 장병들이 입항하는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 장병들을 환영하고 있다. 해군. 연합뉴스
24일 해군은 도산안창호함과 호위함 대전함(FFG·3100t급)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의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5일 진해 군항을 출항해 괌, 하와이를 거쳐 약 1만 4000km를 항해했으며, 한국·캐나다 해군의 연합협력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하와이에서 도산안창호함에 편승해 에스퀴몰트 기지까지 항해한 제이크 딕슨 하사는 "1999년식 혼다 시빅을 타다가 신형 테슬라를 사는 것 같다"라고 비유했다. 도산안창호함을 약 2주간 경험한 브리타니 부르주아 소령도 "녹이 슬지 않았고 공간이 넉넉하다"며 "최신형 잠수함에 승선하면서 우리에게 펼쳐질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라고 호평했다.
이와 같은 평가는 캐나다 정부가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캐나다초계잠수함사업'(CPSP)과 맞물려 한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 원으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수주 경쟁 중이다.
지난 8일(한국시간) 도산안창호함에서 오동건(중령) 도산안창호함 부장이 캐나다 해군잠수함사령부 소속 브리타니 부르주아 소령과 제이크 딕슨 하사에게 함 내부 장비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해군
원본보기 아이콘캐나다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잠수함은 1998년 영국에서 중고로 도입한 빅토리아급 4척이 전무이며, 그마저도 3척은 수리 중이다. 캐나다 민영 CTV는 "캐나다는 6월 중 계약의 승자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날 한국 해군이 캐나다 영해에 도착한 것은 시기적절하다"라고 했다.
현지 전문가는 잠수함 도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한화오션이 독일 경쟁자 TKMS보다 빠른 납기를 보장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데이비드 패첼 캐나다 태평양함대 사령관(소장)은 새 잠수함 도입 시급성에 관해 CBC 방송에 "어제라도 필요했다"라고 강조했다.
케빈 버드닝 캐나다 국방 싱크탱크 국방협회회의 연구소(CDA Institute) 이사는 정책 전문지 '폴리시'를 통해 "한국은 2032년까지 첫 번째 잠수함을 인도하는 데 이어 2035년까지 4척을, 이후에도 매년 추가 함정을 인도할 계획"이라며 "이 부분에서 한화는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잠수함은 개념 설계나 개발 단계의 플랫폼이 아니라 이미 운용 중이며 양산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글렌 코플랜드 한화디펜스캐나다 최고경영자(CEO)도 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 해군기지에 입항했다는 점을 수주전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또 잠수함 수주 시 캐나다에서 장갑차를 현지 생산하고, 온타리오주 앨고마 스틸에 3억 4500만 캐나다달러(약 38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는 이번 투자로 캐나다에서 2044년까지 연간 1만5000~2만2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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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 훈련을 마친 뒤 다음 달 말 하와이에서 미 해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RIMPAC)까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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