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신다더니 매출 늘었다"…주점 줄폐업 속 나홀로 상승한 이것
간이주점·호프집 1년 새 10% 감소
회식 기피 등 젊은 층 음주 패턴 변화 원인
비·무알코올 맥주 매출 전년 대비 21% 증가
고물가와 회식 문화 축소, 젊은 층의 음주 감소 흐름이 맞물리면서 전국 동네 술집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이주점과 호프집 수는 1년 새 10% 가까이 줄었고, 주류 출고량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고위험음주율은 13.6%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같은 변화에 맞춰 주류업계도 비·무알코올 제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비·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게티이미지
24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간이주점은 798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894곳)보다 10.2% 감소한 수치다.
호프주점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3월 2만2282곳이던 호프주점은 올해 2만193곳으로 9.4% 줄었다. 두 업종을 합친 전국 주점 수는 1년 만에 2998곳 감소한 2만8178곳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보면 감소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간이주점은 2018년 3월 1만6226곳에서 올해 7985곳으로 반토막 수준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호프주점 역시 3만6076곳에서 2만193곳으로 44.0% 감소했다. 전체 주점 수는 2018년 5만2302곳에서 올해 2만8178곳으로 8년 새 46.1% 줄었다.
실제 주류 소비 지표도 감소 흐름을 나타냈다. 국세청 주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류 출고량은 351만6230㎘로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202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업계에서는 과거처럼 폭음 중심의 회식 문화가 사라져가는 동시에, 건강을 중시하는 이른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의 확산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시적 경기 문제가 아니라 소비 구조 자체의 변화라는 의미다.
특히 젊은 층의 음주 패턴 변화가 눈에 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고위험음주율은 13.6%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특히 20대 남성 고위험음주율은 15.4%에서 9.7%로 크게 떨어졌다. 고위험음주율은 남성 기준 한 번에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 술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을 뜻한다.
한편 이같은 변화에 맞춰 주류업계도 비·무알코올 제품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비·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음료 등 주요 업체들도 관련 제품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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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분위기다. 과일소주를 중심으로 한 리큐르 수출액은 지난해 1억41만달러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K콘텐츠와 연계된 K주류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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