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신혼여행 갔다 '화들짝'…"여자만 들어오세요" 2000억 해변에 무슨 일
두바이 여성 전용 해변의 까다로운 출입 규정
알 맘자르 해변 개발 프로젝트 일환
카메라·녹음 장비 사용도 전면 금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카메라와 외부 시선까지 완전히 차단한 여성 전용 해변을 공식 개장해 화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두바이 자치당국은 알 맘자르 해변에 여성 전용 구역을 열었다. 이는 총 5억 디르함(한화 약 2000억원)이 투입되는 알 맘자르 해변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지 여성과 여성 관광객에게 독립적인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여성 전용 구역 주변에는 단단한 펜스가 설치돼 있으며, 별도 출입문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인명구조요원과 보안 요원 등 현장 직원도 모두 여성이다. 이곳에서는 카메라와 녹음 장비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시스템도 가동된다. 만 6세 이상 남자 아동과 성인 남성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
중동 지역에서 여성 전용 해변은 두바이가 처음은 아니다.
이란은 종교적 규율에 따라 여성이 혼성 해변에서 수영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카스피해 연안 등 일부 해안 도시에 사방이 막힌 형태의 여성 전용 구역을 마련했다. 이곳 또한 남성 출입 금지, 만 6세 이하 남아만 동반 허용, 휴대전화·카메라 반입 금지 등의 규칙을 뒀다.
이스라엘에서는 텔아비브를 포함해 12개 해변에 요일별 남녀 분리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엄격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여성이나 남성 시선을 피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해서다. 이집트 등 중동 일부 국가에도 유사한 형태의 분리 해변이 존재한다.
두바이의 여성 전용 해변이 다른 사례와 다른 점은 종교적 의무가 아닌 선택적 편의 시설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여성 전용 해변 외에 혼성 해변도 함께 운영하며 AI 감시 시스템과 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한 것도 차별화한 요소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7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두바이 2040 도시 마스터플랜'의 일환이다. 알 맘자르 해변 전체 수영 구역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돼 총연장 3.6㎞, 면적 18만2000㎡에 이른다. 이곳에는 24시간 야간 수영 구역, 5.5㎞ 자전거·조깅 전용 도로, 테니스 코트, 제트스키·카약 대여 존, 에어컨 시설을 갖춘 숙소와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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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당국 관계자는 "알 맘자르 해변은 해변 경험을 온종일 활기찬 여정으로 재정의하기 위한 핵심 전략 프로젝트"라며 "우수한 디자인과 경험, 지역사회 참여가 결합한 최고 수준의 해변을 선보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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