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홍섭 "급하니까 컨닝…군정 맡길 수 있나" 직격
김신 "국가사업 포장…월 15만원부터 단계적 추진"
완도형 '기본소득 20만원' 놓고 난타전

6·3 지방선거 완도군수 선거를 앞두고 핵심 쟁점인 '농어촌 기본소득' 공약을 둘러싼 난타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홍섭 후보 측이 24일 무소속 김신 후보를 향해 "판세가 불리해지자 비난하던 공약을 그대로 베꼈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우 후보는 김 후보가 당초 우 후보의 '완도형 기본소득 전 군민 20만 원 지급' 공약을 두고 '선심성·실현 불가능한 빈껍데기 구호'라며 평가절해 왔다는 점을 강하게 꼬집었다.

(왼쪽부터)무소속 김신·민주당 우홍섭 완도군수 후보

(왼쪽부터)무소속 김신·민주당 우홍섭 완도군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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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후보 측은 "최근 판세가 바뀌자 돌연 현수막을 교체하고 같은 취지의 공약을 내걸었다"며 "비난할 때는 언제고 급하니 슬그머니 따라하는 것은 정책 경쟁이 아니라 명백한 공약 컨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에서는 반대하고 뒤에서는 따라하는 후보, 남의 공약을 비난하다 급하니 베껴 쓰는 후보에게 과연 완도군정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우홍섭 "풍경·바람연금 상품권 지급" vs 김신 "국가사업 포장, 15만원 단계적"


우 후보 측은 공약의 '오리지널리티'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단순한 현금 지급이 아니라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를 바탕으로 풍경연금·충의연금·바람연금을 결합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 후보 측은 "완도 밖으로 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해 군민 생활 안정과 골목상권 회복을 동시에 이루겠다"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를 비롯한 원팀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실현 가능성의 담보로 내세웠다.


우 후보는 "정책을 만든 후보와 급해서 따라서 하는 후보, 준비한 후보와 컨닝한 후보는 엄연히 다르다"며 "진짜 원조이자 실현할 힘이 있는 우홍섭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신 후보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공약의 재원 대책이 부실하다고 맹공한 바 있다. 김 후보 측은 완도군 인구 기준 월 20만 원 지급 시 연간 약 504억 원의 군비가 소요된다며 "재정자립도 6.4%의 열악한 여건에서 당장 지급하겠다는 것은 군민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안으로 김 후보는 제로베이스 예산 편성으로 재정을 효율화해 정부 공모를 전제로 '월 15만 원' 지급 체계를 우선 구축하고, 향후 해상풍력 지방소득세 등을 활용해 20만~25만 원까지 늘려가는 '단계적·조건부 추진'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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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 열악한 재정 현실 속에서 '거대 정당의 네트워크와 당장의 실현력'을 내세운 우홍섭 후보와 '재정 효율화를 통한 단계적 현실론'을 주장하는 김신 후보. 두 후보 간의 치열한 정책 기싸움 속에서 최종 선택은 유권자의 몫으로 남겨졌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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