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7구역 준공 승인 안나 1000가구 등기 못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인 23일에도 부동산 이슈를 앞세워 민심 공략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성동구청장 때 구청의 행정 처리 문제로 재개발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부동산 무능 후보'라는 프레임을 만드는 데 매진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재개발·재건축 문제가 현안인 양천구를 방문했다. 그는 신정네거리 유세에서 정 후보가 구청장을 지냈던 성동구의 행당7구역 재개발 단지의 업무 지연을 쟁점화했다.

오 후보는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단지에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1000가구가 부동산 등기를 못 하고 있다"며 "정원오 구청장 시절 성동구청이 2023년 어린이집 건설 비용(현금 기부채납)으로 17억원을 받아놓고, 2025년 돈을 돌려준 뒤 난데없이 어린이집을 직접 지으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걸 해결하지 않고 3월에 나와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본인은 일 잘한다고 하는데 잘하는 것 같냐.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비겁한 거짓말쟁이"며 "재개발·재건축 기초도 모르는 이런 분에게 양천구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을 맡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양천구에는 목동 말고도 수십 군데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있다. 세어보니 40군데"라며 "본인 지역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 본인이 하면 더 잘하겠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 후보를 향한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그는 정 후보가 이날 서울시 소규모 정비 모델인 '모아타운' 활성화 대책 1호 대상지인 서대문구 현저동 일대를 방문할 계획인 것을 거론하며 "오세훈 시정 5년 동안 시작된 모아타운에 가서 엉뚱한 행보를 할 게 아니라 본인 임기 중에 처리 못 한 문제부터 명확히 해명하라"고 직격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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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 후보 캠프가 '오 후보 측의 정비구역 기준 준공물량 0%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2014년 구청장에 취임한 뒤 준공된 물량이 있긴 하지만 그건 이미 구역 지정이 됐던 것으로, 정확한 답변이 아니다"라며 "얼버무려 회피하지 말고 본인 임기 중 준공·완공된 게 있다면 특정해서 답변해보라"고 받아쳤다.


아울러 정 후보가 GTX-A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 오 후보의 삼성역 방문을 촉구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 도움을 받아 철근 괴담을 부풀려 시민 불안감을 조성하는 게 선거 전략으로 보인다"며 "거기 넘어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 후보가 그 자리에 함께해 안전 문제에 대한 토론에 임하겠다고 약속한다면 삼성역에 가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양천구에 이어 강서구 서울식물원과 까치산시장 등 서북권을 순회한 뒤 서남권 주요 거점인 금천구 별빛남문시장, 관악구 삼성동시장, 성동구 서울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 등을 찾았다.


특히 강서구 발산역 유세에는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이 힘을 보탰다. 안 의원은 "민주당 후보는 폭력 전과가 있고 시민들 세금 갖고 캉쿤 가서 불투명하게 돈 썼다. 이런 도덕성 검증되지 않은 사람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느냐"며 "민주당이 서울을 장악하면 경제가 파탄 날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도 "지금 주식시장이 7000∼8000 포인트라고 하는데 주식 투자할 여력이 없는 분들께는 그림의 떡"이라며 "우리 다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서울시를 제가 만들어보겠다. 도와달라"고 울컥한 목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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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 시장은 이날 7시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출발해 한강변을 달리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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