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깨우려고 매일 마셨는데…" 어느새 몸이 적응해 버렸다
스웨덴 연구팀 연구…“의외로 영향 작아”
뇌가 카페인에 적응 가능성…각성 효과 줄어
커피를 오랫동안 마신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나 낮 시간 졸림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섭취 과정에서 신체가 점차 적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마르틴 네오비우스 교수 연구팀은 커피 섭취와 수면의 연관성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심폐 바이오 이미지 연구(SCAPIS)에 참여한 성인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량과 수면 습관, 낮 시간 졸림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유전적 요인도 함께 고려했다.
분석 결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 수면의 질이나 주간 졸림 정도 차이는 통계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커피가 졸음을 쫓는다'는 인식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연구팀은 "커피가 수면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실제 영향은 매우 작았고, 일상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카페인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와 달리, 장기간 섭취할 경우 몸이 카페인에 적응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뇌의 아데노신 수용체 시스템이 카페인에 익숙해지는 '생리적 적응' 현상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꾸준히 커피를 마실수록 처음 느끼던 강한 각성 효과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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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특정 시점 데이터를 분석한 단면 연구인 만큼 커피와 수면 사이의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 대상이 중장년층 중심이어서 젊은 층이나 카페인 민감도가 높은 사람에게도 같은 결과가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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