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15억원인데…상금 ‘제재 변수’ 부상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에 진출하면서 상금 지급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에 진출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2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내고향은 오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와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에 진출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2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내고향은 오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와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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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내고향은 23일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의 결승전에서 우승하면 100만달러(약 15억2000만원), 준우승해도 50만달러(약 7억6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유엔(UN)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실제 상금 지급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NK뉴스는 AFC가 북한 측의 상금 수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UN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 국적자의 해외 노동과 외화벌이를 제한했다. 핵·미사일 개발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쟁점은 스포츠 상금을 '소득'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다. 다케우치 마이코 전 UN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스포츠 상금은 경기 결과에 따라 얻는 권리라는 점에서 단순하지 않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워터슨 호주 시드니대 연구원도 "상금이 북한 선수들의 소득에 해당하는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제 경제제재 전문가인 김세진 변호사는 "북한 스포츠팀 상금은 군사·무기 프로그램과 직접 연관성이 없는 한 일반적으로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도 "AFC 등 국제기구들은 미국 제재를 의식해 지급 경로를 신중히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융기관과 후원사들이 북한 관련 거래 자체를 꺼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케우치는 "제3국 은행들은 UN 제재와 미국 금융제재 위험 때문에 송금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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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의 상금·물품 지급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일본축구협회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선수권대회 당시 북한이 우승하더라도 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한 선수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삼성전자가 제공한 휴대전화를 받지 못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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