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흘린다, 왜 우리가 폭언 들어야 하나"…스벅 현장 직원들 호소
담당자 대화 포렌식 등 고의성 여부 조사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프로모션 문구 논란과 관련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MBC에 따르면 스타벅스 측은 해당 마케팅을 기획한 담당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담당자들은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실제 의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대화 내용을 포렌식하는 등 고의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어 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정용진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현장 직원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스타벅스 매장 관리자라고 소개한 글쓴이가 "현장 파트너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왜 매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직원들이 사상 검증을 당하고 폭언까지 들어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본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현장 인원 감축과 연장근무 축소였다"며 "다음 달 월급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고, 강제 휴가를 쓰는 직원도 있다. 사고는 본사가 쳤는데 생계 타격은 현장 직원들만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스타벅스에서 '파트너'는 매장 직원을 뜻한다. 이들은 대부분 시간제 근무 형태로 일하며, 연장근무 비중에 따라 실제 급여가 달라지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최근 불매 움직임으로 매장 운영 시간이 줄면서 직원들의 근무 시간과 임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어 매출 감소가 장기화할 경우 인건비 효율화 압박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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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전국 매장에 두 번째 사과문을 게시하고 현장 직원 보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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