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서 자는 줄 알았는데"…만취상태로 한살 아들 차에 방치한 美남성
35도 폭염 속 아들 차에 두고 방치
"실수로 차량에 둔 채 내렸다"
온종일 술을 마신 미국의 한 남성이 한 살배기 아들을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남성은 술을 더 사기 위해 외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WBRC는 앨라배마주 브룩우드에서 13개월 된 남자아이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아버지 로건 키이스 츄닝이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의 할머니는 츄닝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았다가 차 안에서 숨져 있는 손자를 발견했다. 당시 아이의 어머니는 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아이는 사건 당일 아버지인 츄닝이 혼자 돌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츄닝은 경찰 조사에서 당일 여러 차례 술을 마셨으며 중간에 술을 더 사기 위해 외출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아이가 침대에서 자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실수로 아이를 차량에 둔 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아이는 장시간 차 안에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오후 기온은 화씨 90도대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섭씨 약 35도 수준이다. 아이의 정확한 사인은 검시관 사무소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고의성을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무모한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단순 사고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츄닝은 현재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중범죄 살인으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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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단체 '키즈 앤 카 세이프티'는 미국 내 차량 방치 사망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 대표 앰버 롤린스는 "해마다 어린이 40여명이 뜨거운 차 안에서 사망한다"며 "대부분은 시간 감각 상실이나 주의 분산 등 인간의 기억 오류로 발생하는 사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아이를 차에서 내리려 했지만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잊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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