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일반회원으로 '무료배달' 한시 확대
배민도 '배민클럽' 비회원 대상 무료배달 체험 마케팅
2024년 경쟁 과열 상황 재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무료배달'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1, 2위 기업이 잇따라 무료배달 확대 카드를 꺼내 들면서다. 지금까지 무료배달은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했지만 최근 프로모션의 형태를 빌려 비회원에게도 제공되기 시작해 향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최근 배민클럽 무료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배민클럽은 배민의 유료 구독 프로그램으로 '무제한 배달팁 무료' 등을 주요 혜택으로 제공한다. 유료로 제공하던 이 구독 서비스를 한 달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해 무료배달을 배민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회원으로도 확대한 것이 이벤트의 주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배민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매각이 추진 중인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확대 등 배달 앱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배민클럽 가입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배달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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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두 기업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무료배달을 확대하면서 대결 구도는 갖춰졌다. 쿠팡이츠 역시 21일 기존 와우 회원에게 제공되던 무료배달 혜택을 8월까지 한시적으로 일반회원까지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쿠팡이츠는 고객이 내던 배달비를 전액 부담해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사용자 증가세 정체를 타개할 승부수라는 평가도 나왔다.

각사가 한시적인 프로모션이나 이벤트의 형태로 진행하는 무료배달 확대를 허투루 볼 수 없는 까닭은 과거 시장 파급력이 지대했기 때문이다. 2024년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무료배달을 도입해 가파르게 사용자를 늘리며 단숨에 시장 2위로 자리잡았다. 1년 만에 월간 사용자(MAU)가 65.8%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는 가팔랐다. 쿠팡이츠의 기세에 놀라 멀찌감치 앞서가던 1위 배민도 무료배달 방식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배달 앱 시장의 성장이 둔화한 상태에서 무료배달 확대는 업체 간 사용자를 서로 뺏고 뺏기는 출혈 경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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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료배달 확대는 효과 논쟁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입점업체 단체는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확산한 무료 배달 경쟁은 결국 소상공인에게 비용이 전가되면서 외식·배달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쿠팡이츠는 내부 자료를 근거로 무료배달 진행 전후로 1년간 입점업체들의 주문 건당 부담금은 5%가량 감소했다고 했다. 또 같은 기간 업체당 매출은 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은 무료배달 서비스 이후 배달 앱 이용이 51.3% 증가했다고 답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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