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鄭 텃밭 성동 훑으며 '아기씨당 의혹' 정조준
행당7구역 찾아 주민 탄원서 전달받아
"부패·무능 드러날까 토론 피하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텃밭인 성동구를 찾아 정 후보 구청장 시절 재개발 문제와 아기씨당 기부채납 의혹을 정조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 일정을 마친 뒤 성동구로 이동해 뚝도시장을 비롯한 지역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만났다. 시장 상인과 식당 손님들을 일일이 찾아 "잘 부탁드린다" "많이 도와달라"고 인사하며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어 인근 사거리 유세에서는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재개발·지역 개발 문제를 거론했다. 오 후보는 "서울숲 개발은 이명박 전 시장 때 추진됐고, 성수동을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오며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도 제가 서울시장일 때 한 일"이라며 "엉뚱하게 성동구청장 12년 한 사람이 그 공을 모조리 다 가져가 버린 것은 정말 비양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시장 1기 때 성수전략정비구역 1~4구역을 지정하고 50층까지 허용했는데 이후 박원순·정원오 체제에서 35층으로 낮추면서 사업이 멈춰 섰다"며 "10년 동안 진도가 나가지 못했으면 시민들 앞에 반성문이라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특히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과 맞물린 '아기씨당 기부채납' 논란을 집중 거론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에 48억원 규모 아기씨당 신축을 기부채납하도록 했지만 건물 완공 뒤 성동구가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 후보는 주민 간담회에서 관련 탄원서를 전달받은 뒤 "지난해 6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기부채납 문제로 준공 승인이 나지 못해 1000가구 주민들이 재산상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런 분이 서울 전체 579개 정비사업장의 총책임을 맡겠다고 하는 데 시민들이 동의하겠느냐"고 말했다.
언론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오 후보는 "부패 카르텔 3종 세트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며 "아기씨당 당주의 사위가 성동저널과 한강타임즈를 사실상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성동구 홍보비의 73%가 이들 매체에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동구와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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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토론을 기피하는 이유가 부패·무능·무책임 문제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서인가"라며 "아기씨당 논란이 아니라도 좋다. 부동산 정책과 정비사업을 놓고 '착착개발'이 어떻게 오세훈 시정보다 더 빠르고 많은 공급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토론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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