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7구역 찾아 주민 탄원서 전달받아
"부패·무능 드러날까 토론 피하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텃밭인 성동구를 찾아 정 후보 구청장 시절 재개발 문제와 아기씨당 기부채납 의혹을 정조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 일정을 마친 뒤 성동구로 이동해 뚝도시장을 비롯한 지역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만났다. 시장 상인과 식당 손님들을 일일이 찾아 "잘 부탁드린다" "많이 도와달라"고 인사하며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뚝도시장 내 한 식당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뚝도시장 내 한 식당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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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근 사거리 유세에서는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재개발·지역 개발 문제를 거론했다. 오 후보는 "서울숲 개발은 이명박 전 시장 때 추진됐고, 성수동을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오며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도 제가 서울시장일 때 한 일"이라며 "엉뚱하게 성동구청장 12년 한 사람이 그 공을 모조리 다 가져가 버린 것은 정말 비양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시장 1기 때 성수전략정비구역 1~4구역을 지정하고 50층까지 허용했는데 이후 박원순·정원오 체제에서 35층으로 낮추면서 사업이 멈춰 섰다"며 "10년 동안 진도가 나가지 못했으면 시민들 앞에 반성문이라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특히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과 맞물린 '아기씨당 기부채납' 논란을 집중 거론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에 48억원 규모 아기씨당 신축을 기부채납하도록 했지만 건물 완공 뒤 성동구가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아기씨당 앞에서 주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아기씨당 앞에서 주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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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주민 간담회에서 관련 탄원서를 전달받은 뒤 "지난해 6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기부채납 문제로 준공 승인이 나지 못해 1000가구 주민들이 재산상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런 분이 서울 전체 579개 정비사업장의 총책임을 맡겠다고 하는 데 시민들이 동의하겠느냐"고 말했다.


언론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오 후보는 "부패 카르텔 3종 세트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며 "아기씨당 당주의 사위가 성동저널과 한강타임즈를 사실상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성동구 홍보비의 73%가 이들 매체에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동구와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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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토론을 기피하는 이유가 부패·무능·무책임 문제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서인가"라며 "아기씨당 논란이 아니라도 좋다. 부동산 정책과 정비사업을 놓고 '착착개발'이 어떻게 오세훈 시정보다 더 빠르고 많은 공급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토론하자"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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