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은 원래 민주당 사람"
5자 구도 재선거서 단일화 논의 난항

유시민 작가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당선이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보다 "좀 낫지 않을까"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자처했다. 김 후보와 조 후보가 범여권 표심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두 후보 간 신경전은 단일화 논의보다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유시민 작가. 허영한 기자

유시민 작가.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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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유 작가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평택을 선거 상황을 언급하며 "원래 민주당 사람인 조국이 민주당 후보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남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후보는 누구냐, 저쪽 당에서 온 사람"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과거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유 작가는 조 후보에 대해 "본인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 균열이 생기고 시끄러워지는 건 원치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조국혁신당을 만든 것"이라며 "조국은 원래 민주당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장 민주당에는 좋겠지만 대한민국에 좋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과 연대를 통해 사회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조 후보가 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며 "민주당 분들이 고민을 안 하고 그냥 눈앞의 권력을 다투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평택을 재선거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맞붙는 5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와 조 후보, 유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19일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8일 평택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 31%, 조 후보 27%, 유 후보 17%로 집계됐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김 후보 33%, 조 후보 32%로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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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판세가 박빙으로 흐르면서 후보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거론되고 있지만, 김 후보와 조 후보 간 공방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유세 과정에서 조 후보를 향해 "파란색이 얼마나 부러우면 얼굴을 시퍼렇게 만들었느냐"고 발언하기도 했다. 조 후보가 최근 유리문에 얼굴을 부딪쳐 오른쪽 눈 주변에 멍이 든 채 유세에 나선 것을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에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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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자 경기 평택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조국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자 경기 평택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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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측은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후보의 부상을 두고 비꼬는 것은 지나친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 후보 측도 김 후보의 과거 행적을 연일 문제 삼고 있다. 조 후보 측은 보수 정당 출신인 김 후보의 과거 발언과 정치 이력을 거론하며 해명을 요구해왔다. 이 가운데, 유 작가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평택을 선거는 단순한 지역 재선거를 넘어 범여권 내부 주도권 경쟁의 상징적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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