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기 줄고 소형기 중심 재편
도민 이동권·지역경제 위축 우려
운항편수 확대·항공기 대형화·성수기 슬롯 탄력 적용 촉구

제주 노선의 항공편 수보다 실제 좌석 공급이 더 큰 문제로 떠올랐다. 대형항공사의 대형기 운항이 줄고 소형기 중심 운항이 늘면서 제주 하늘길 좌석난이 도민 이동권과 지역 관광시장 위축 문제로 번지고 있다.

1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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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제주 노선 항공 좌석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항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협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이후 제주 노선 슬롯이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재분배되면서 실제 공급 좌석 부족이 심화됐다고 보고 있다. 하계 스케줄 기준 운항편수는 일부 유지되고 있지만, 항공기 소형화로 좌석 공급은 줄어들고 평균 탑승률은 사실상 만석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제주지역 보도에 따르면 올해 하계 스케줄 기준 제주 노선 전체 공급석은 869만6541석으로 전년 890만8366석보다 21만1825석 감소했다. 대형항공사 공급석은 51만7543석 줄었고, 저비용항공사 공급석은 30만5718석 늘었다. 운항 주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편수보다 좌석 수가 더 크게 줄어드는 구조가 나타난 셈이다.


문제는 관광객 불편에만 그치지 않는다. 섬 지역인 제주에서 항공은 병원 진료, 생업, 가족 방문 등 도민의 일상 이동과 직결된다. 협회는 항공 접근성 악화가 유류할증료 인상과 맞물려 지역경제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명운동 취지문에는 항공 운항편수의 조속한 회복과 확대, 항공기 대형화를 통한 좌석 공급 확대, 성수기 등 수요 집중 시기 슬롯 운영의 탄력적 적용, 제주 항공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 강화 등이 담겼다.


협회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서명운동을 병행하고, 취합된 서명부를 정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에 정식 건의서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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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은 "슬롯 재분배 과정에서 제주 노선의 공급력이 되레 약화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항공 좌석 공급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도민과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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