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V3' 발사 연기…머스크 "발사대 문제"(종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 '버전 3'의 발사가 연기됐다.
스페이스X는 21일 오후 7시30분부터 스타십 12차 시험 비행 발사를 시도했다.
카운트다운 단계까지 발사가 진행됐으나 스페이스X는 갑자기 발사를 연기했다.
124m 높이 초대형 발사체
카운트다운 진행됐지만
기술 결함 문제로 하루 미뤄
IPO 앞둔 스페이스X
투자자들도 시험비행 주목
투자사 "실패 통해 성장한 회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 '버전 3(V3)'의 발사가 연기됐다. 기술 결함을 이유로 이르면 23일 발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다음 달 중순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으로, 이번 시험비행이 기업공개(IPO) 성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의 차세대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 '버전 3(V3)'가 21일(현지시간) 텍사스 발사기지 스타베이스에서 대기중인 모습. V3는 이날 이륙을 시도했으나 발사가 하루 뒤로 연기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이스X는 21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30분)부터 스타십 12차 시험 비행 발사를 시도했다. 카운트다운 단계까지 발사가 진행됐으나 스페이스X는 갑자기 발사를 연기했다. 발사가 연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일에서 이날로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날도 30분가량 발사 시간을 늦췄다.
스페이스X에서 발사 방송을 진행하던 댄 후엇은 일정 연기 사유로 스타십 연료 라인과 발사탑 센서, 워터 델루지 시스템 이상 등을 꼽았다. 워터 델루지 시스템은 로켓이 발사될 때 화염과 폭발 충격으로 발사대가 손상되지 않도록 바닥에 물을 뿌려 열과 충격을 줄여주는 장치다.
머스크 CEO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발사탑 암(arm)을 고정하고 있던 유압 핀이 제대로 빠지지 않았다"며 "이 문제가 오늘 밤 안에 해결되면 스페이스X는 내일 오후 5시30분에 다시 발사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스타십 V3는 완전히 조립됐을 때 기준 높이 408피트(약 124m)에 달하는 초대형 발사체다. 1800만파운드 추력을 내는 신규 엔진을 탑재했다. 회사는 전날 공개된 투자설명서에서 V3에 대해 "완전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지구 궤도에 100t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상업용 항공 수준의 빠른 재사용 주기를 목표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스타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차세대 심우주 운송 프로그램에도 쓰인다. 이번 시험 비행에는 모형 스타링크 위성이 실리며, 우주비행사나 화물은 탑재하지 않는다.
이번 비행은 다음 달 진행하는 스페이스X IPO에서 투자심리를 좌우할 중대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구체적인 IPO 공모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약 800억달러(약 110조원) 조달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 사례(290억달러) 이후 미국 IPO 역사상 최대 자금 조달액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1조7500억~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발사 일정 연기 자체는 IPO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우주선 역량을 최대 한계로 끌어올리며 반복적으로 시험하는 것은 우주개발 사업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는 평가다. CNN방송도 투자업계에서 발사 지연 자체보다 '치명적 폭발'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주 분야 전문 투자사인 발레리온 스페이스 벤처의 필 스컬리는 "스타십은 스페이스X 전체 사업의 일부일 뿐"이라며 "스페이스X는 반복 실험과 실패를 통해 발전해온 회사라는 점을 투자자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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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페이스X의 우주 사업 부문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부문은 지난해 기준 매출 41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6억5700만달러를 냈다. 스타십 프로젝트가 적자의 주된 요인이다. 반면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한 통신 사업 부문은 매출액 114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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