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반도체 제재 다시 해제?…車업계 수급불안 우려
유럽연합(EU)이 중국 반도체 공급업체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EU 행정부 격인 유럽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 반도체 제조업체 양저우 양제전자기술에 대한 면제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조치가 시행되려면 EU 27개 회원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양제전자는 EU의 20번째 대러 제재안에 포함된 업체다. EU는 러시아에 민군 겸용 물품이나 무기 체계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양제전자는 그동안 자사 기술이 수십 차례 러시아로 반입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인 드론과 활공폭탄에서 제품이 발견되면서 지난달 제재 대상이 됐다.
관계자들은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EU에 제재 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공급망을 다변화할 시간이 없었고 해당 조치가 시행되면 몇 주 안에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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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말에도 심각한 공급난을 겪은 바 있다. 중국계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의 내부 분쟁이 외부로 드러나면서다. 당시 네덜란드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냉전 시대 법률을 발동해 넥스페리아의 네덜란드 내 사업 운영을 통제했다. 이에 중국은 넥스페리아 중국 법인의 수출을 막는 방식으로 맞대응했다. 이는 칩 부족으로 이어졌고 여러 자동차 업체의 생산에 차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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