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팔렸는데 못 드립니다"…바퀴 위에 자리 잡은 '뜻밖의 가족'
이미 팔린 신차 바퀴 위에 울새 둥지
차주는 "떠날 때까지 기다리겠다"
미국 캔자스주의 한 자동차 판매장에서 이미 판매된 픽업트럭이 새 가족의 보금자리가 되면서 출고가 미뤄지는 일이 벌어졌다. 22일 연합뉴스TV는 자동차 전문매체 로드앤트랙 등을 인용해 캔자스주 올레이서에 있는 포드 판매점 '올레이서 포드'가 최근 판매를 마친 포드 F-250 슈퍼듀티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한 사연에 대해 전했다.
이 슈퍼듀티 차량은 최근 한 고객에게 판매됐다. 그러나 출고를 위해 확인한 결과, 판매점 직원들은 울새가 둥지를 튼 것을 발견했다. 처음 둥지를 발견한 뒤 어미 새가 알 네 개를 낳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알은 부화했고, 새끼 울새들은 트럭 바퀴 위 둥지에서 자라고 있다. 판매점 측은 새끼들에게 '러그너트', '액슬', '디젤', '터보'라는 이름까지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둥지가 미국 연방법의 보호 대상이라는 점이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에 따르면 1918년 제정된 철새보호조약법은 보호 대상 철새를 허가 없이 포획·운반·거래하거나 해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로드앤트랙은 해당 판매점이 울새와 활동 중인 둥지가 이 법의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둥지를 임의로 옮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하루 만에 30% 폭등…"AI 다음은 이거라더니" 진짜...
이로 인해 트럭을 산 고객은 차를 바로 가져가지 못하게 됐다. 다행히 새 차주는 상황을 이해하고 새끼 새들이 스스로 둥지를 떠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점 역시 "고객들이 함께 기다려주고 있어 감사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판매점 측은 새끼 울새들이 정상적으로 자라면 이달 말쯤 둥지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지 매체는 이 경우 차주는 이르면 6월 초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점은 이번 일을 두고 "아마 철새 보호조약법의 보호를 받는 유일한 F-250일 것"이라고 농담했다. 온라인에서는 "가장 따뜻한 출고 지연 사유", "픽업트럭이 새집이 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