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까지 가세한 북갑 공방…보수 단일화론 흔들
후보 간 감정전 격화…지지층 결집 난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삭발까지 감행하며 단일화 거부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당 지도부도 한동훈 무소속 후보 견제에 가세했다.


22일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한동훈 후보는 보수 재건을 외치지만, 정작 보수를 망가뜨린 사람이 보수 재건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일화 이슈가 계속 부각되면서 오히려 국민의힘 후보가 가려지는 측면이 있다"며 "북구 출신인 박민식 후보의 경쟁력과 의지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반등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사진 왼쪽부터)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4월 열린 부산 구포초 동문 운동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사진 왼쪽부터)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4월 열린 부산 구포초 동문 운동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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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전날 출정식에서 삭발을 감행하며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외부에서 제기되는 단일화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박 후보는 "북구에 느닷없이 날아와 주인 노릇을 하려는 침입자가 누구인가"라며 "보수 출신 대통령 세 명을 사지로 몰아넣은 배신자"라고 한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한 후보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장동혁 위원장과 박민식 후보는 제 발목을 잡아 결국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것"이라며 "박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치에서 100%는 없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박 후보가 강경 대응에 나서자 맞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부산 지역 정치권에서는 북갑 단일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함께 치르는 지역 의원들과 기초단체장 후보들 사이에서도 "보수 분열로는 승산이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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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양측 간 감정싸움이 격화하면서, 설령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지지층 결집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부산 지역 한 의원은 "기초·지역 선거는 후보와 지지층 사이 감정의 골이 오래 남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정치공학적으로 후보를 합친다고 해서 지지율이 그대로 더해지는 선거는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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