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경제관념 차이…결혼 1년 만에 이혼"
SK하이닉스에 재직 중인 한 남성이 결혼 1년 만에 이혼을 결정했다고 털어놔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외모에 끌려 결혼했지만, 배우자의 생활 태도와 경제관념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신혼이혼'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혼인신고 후 1년 조금 넘었는데 이혼 진행 중에 있다"며 아내와의 결별을 결심하게 된 사유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A씨가 제시한 갈등 요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배우자의 게으름이었다. 주말 내내 잠을 자거나, 평일에도 스스로 기상하지 못해 친정아버지의 전화를 받아야 일어나는 일이 반복됐다는 주장이다. 지각을 피하기 위해 매일 수만 원의 택시비를 지출하는 등 일상 관리 능력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고 했다. 결혼 전에는 자취 경험을 강조하며 가사 능력을 자신했지만, 실제 결혼 생활에서는 청소와 설거지 등 기본적인 집안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경제관념·처가 문제·부부관계 거부 등도
갈등의 핵심은 경제관념의 현격한 차이였다. A씨에 따르면 배우자는 7~8년의 직장 생활에도 불구하고 결혼 당시 보유 자산이 1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반면 주택 마련과 혼수 비용은 대부분 A씨가 부담했다. 결혼 이후에도 연봉 4500만원 가운데 1년간 저축액은 약 500만원에 불과했고 구체적인 지출 내역 공개를 꺼리는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다. 같은 기간 A씨는 5000만원 이상을 저축하며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고 밝혔다.
여기에 처가와의 관계도 갈등을 심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배우자가 주요 의사결정을 친정아버지와 상의하는 경우가 잦았고, 혼인신고 역시 가족의 압박 속에서 진행됐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장인 측에서 A씨에게 이혼을 권유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배우자의 극심한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과 진료, 지속적인 부부관계 거부 및 자녀 계획 기피, 남편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는 태도 등이 주요 이혼 사유로 언급됐다.
"외모만 보고 결혼"…엇갈린 반응
A씨는 "아내는 예쁘고 몸매도 좋아 내 외적 이상형이었고, 연애할 땐 밝고 성실한 사람인 줄 알아 다시는 이런 여자를 못 만날 것 같아 결혼했다"면서도 "지금 같이 사는 사람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 속상하고 한탄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말고 이 반도체?"…한 달 새 42% 뛴 '...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경제관념과 생활 태도의 기본이 맞지 않으면 결혼 유지가 어렵다" "처가와 정서적으로 독립되지 않은 관계가 문제"라며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외모만 보고 결혼했다면 다른 부분은 감수했어야 한다" "연애 과정에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던 문제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