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 전환 기회 줄어" 지적

배달앱들의 무료배달 경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소상공인 단체들이 쿠팡이츠를 향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반 회원까지 무료배달 혜택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결국 비용 부담이 입점 소상공인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배달라이더들이 교통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배달라이더들이 교통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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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소상공인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등 5개 단체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쿠팡이츠의 일반회원 대상 무료배달 확대 정책에 대해 "소상공인의 고혈을 짜내 비용을 보전하려는 약탈적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확산한 무료 배달 경쟁은 결국 소상공인에게 비용이 전가되면서 외식·배달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며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마케팅 비용은 결국 중개 수수료 인상, 광고비 확대, 앱 내 노출 제한 등의 방식으로 입점 업체에 전가돼 왔다"고 했다.


이번 무료 배달 확대 정책이 다른 배달 플랫폼의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단체들은 "플랫폼 간 출혈 경쟁이 심화할 경우 소상공인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무차별적인 마케팅 공세가 골목상권의 숨통을 조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회원까지 무료배달 혜택을 확대하면 소비자의 플랫폼 종속이 심화해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 배달앱으로의 전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며 "소상공인이 결국 대기업 플랫폼의 '수수료 노예'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소상공인들은 고금리·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소비 위축 등 삼중고 속에서 폐업 위기에 몰려 있다"며 "쿠팡이츠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만적인 무료 배달 마케팅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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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무료 배달 서비스를 오는 8월까지 일반 회원에게까지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쿠팡이츠 측은 "고유가·고물가 시기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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